[부산 경제 살리기 '향토제품 애용'으로] 향토 기업 향토 제품 3. 부산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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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건강 위해 '신선 우유'만 공급"

부산우유는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향토 유가공기업이다. 사진은 부산우유의 최신 생산공정. 부산우유 제공

"부산사람은 부산우유를 마셔야 합니다."

김남일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 조합장의 말이다. 여기에는 지역의 우유를 사랑하자는 의미도 있지만 부산시민의 건강을 위해서 신선한 부산우유를 마셔야 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그만큼 부산우유는 신선도가 강점이다.

조합장이 사장, 50년 역사 자부심
2시간 내 집유해 각종 검사 마쳐
정일품·비피더스·요네뜨 등 인기

■부산우유는 협동조합


부산우유는 50년 넘게 유제품을 생산해 온 대표적인 향토 기업이다. 그런데 사장이 없고 조합장이 있을 뿐이다. 회사가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이기 때문이다.

부산우유는 1963년 부산·경남지역에서 젖소를 사육하는 낙농가들이 설립한 농협 산하 협동조합이다.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유가공기업으로 전국 시장점유율은 5위지만 주력시장인 부산·경남지역에서는 시장점유율 30%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본사는 부산 남구 문현동에 있으며, 경남 함안군에 칠서공장과 울산 울주군에 울산공장을 두고 있어 이상적인 부울경 기업으로 꼽힌다. 연간 매출은 2천억 원에 달하며, 조합원은 279명, 임직원은 324명이다.

부산우유 관계자는 "부산우유는 일반 유가공기업과 달리 비영리단체인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지역 낙농민의 권익보호에 힘쓰는 것은 물론이고 수익을 더 신선하고 깨끗한 유유를 공급하는데 쓰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신뢰해도 된다"고 말했다.

■신선 제일주의

부산우유의 최대 강점은 신선함이다. 패스트 프로세스(Fast Process)를 통해 농장에서 착유한 우유를 저장탱크에 묵혀두지 않고 2시간 내로 공장에 집유해 각종 검사를 실시한다. 그래서 회사 로고도 '단 2시간, 부산우유'로 정했다.

부산우유 측은 "갓 짜낸 1등급 원유를 130~135도에 2~3초 간 살균한 후 신속하게 운반해 우유의 순수한 맛과 영양을 그대로 소비자에게 가장 빠르고 신선하게 공급하는 콜드체인시스템(Cold Chain System)을 갖추고 있다"며 "신속함을 통해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이 다른 유가공업체와는 차별화된 부산우유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남일 조합장은 "50년 동안 부산시민의 사랑으로 부산우유가 성장해왔다"며 "앞으로 50년, 100년, 200년도 시민의 건강을 위해 신선한 우유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일품·비피더스·요네뜨…

부산우유는 유유에서부터 요거트까지 다양한 유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우선 '부산유유 1A'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국산 원유 중에서도 가장 품질이 뛰어난 1급A 원유만을 선정해 콜드체인시스템을 통해 신선하고 고소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200㎖에서 2천300㎖까지 다양한 용량의 제품이 나온다.

'정일품'은 맛에 중점을 둔 가장 고소한 우유다. 1급A 원유에 각종 비타민과 철분 등 몸에 좋은 성분을 강화한 프리미엄 우유로 부산우유가 자존심을 걸고 내놓은 제품이다. 1천㎖ 용량으로 판매된다.

'내친구 짱짱'과 '짱짱 베이비'는 성장기 어린이용 우유로 성장촉진인자와 칼슘, 비타민 등이 첨가됐다. 지방을 줄인 '프리미엄 저지방 우유'와 딸기, 바나나, 초코 등 천연과즙 등을 첨가한 가공유도 판매된다.

또 비피더스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가는 신개념 발효유 '부산우유 비피더스'와 딸기, 블루베리 등 천연과즙과 피부에 좋은 클로렐라 추출물 등을 가미한 헬시 요거트 '요네뜨'도 인기 품목이다. 손영신 기자 zer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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