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된 7월 악몽' 롯데, 위태위태한 4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9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 김시진 감독이 1-11로 뒤지던 8회초 공격을 지켜보고 있다.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naver.com

롯데 자이언츠에는 악몽같은 7월이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러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투타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1-12로 대패했다.

지난 27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11회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5연패 사슬을 끊은 이후 다시 2연패에 빠졌다.

롯데의 7월 성적은 6승 14패. 승률은 정확히 3할이다. 지난 6월 한달 동안 13승6패로 승률 0.684를 기록한 것과 견주면 반타작에도 못 미친다.

4위 자리는 위태로워졌다. 이날 맞대결에서 패하며 5위 두산과의 격차는 어느덧반게임으로 좁혀졌다.

롯데가 7월 급격한 하향세에 접어든 데 반해 6위 KIA 타이거즈, 7위 LG 트윈스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이제 호시탐탐 4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롯데의 7월 추락은 선발진의 집단 부진이 일차적인 원인이었다.

첫 경기가 비로 노게임 선언된 LG와의 사실상 4연전에서는 선발진이 되살아났으나 불펜이 엇박자를 냈다.

지난 26일 손아섭이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에는 타선의 파괴력마저 급격히 약화됐다.

리드오프 정훈은 7월 타격 난조에 빠졌고, 주전 유격수 문규현의 공백을 잘 메워주던 신본기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타순의 무게감은 확 떨어졌다.

이날도 롯데는 두산의 우완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김문호의 솔로 홈런으로 영패를 면했을 뿐 5안타로 꽁꽁 묶였다. 삼진은 무려 10개를 당했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7월에 월간성적 7승 11패(승률 0.389)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결국 '가을야구'에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어 이달 부진이 심상치 않다.

롯데는 두산과의 3연전 이후 나흘간의 휴식기에 들어간다. 다음 주에는 손아섭이 돌아오고 불펜진도 그때쯤에는 기력을 회복할 수 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이 지금 시기를 '버티기'로 규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롯데가 이 시기를 잘 버티고 8월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롯데와 두산의 남은 두경기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