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두둥~ 두둥~ 한국 금융의 미래, 부산에 우뚝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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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첫 삽을 뜬 BIFC(Busan International Finance Center·부산국제금융센터)가 착공 4년 만인 지난달 말에 그 위용을 드러냈다. 문현금융단지(문현혁신도시)의 1단계 사업 마무리를 알리는 BIFC빌딩의 준공으로 부산에 한국 금융의 새로운 축이 완성된 것이다.

BIFC가 위치한 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는 2009년 1월 서울 여의도와 함께 금융중심지로 지정됐다. 해운 물류 허브 기능과 한국거래소 인프라를 기반으로 부산을 해양·파생 금융 메카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었다. 총 3단계로 진행되는 BIFC 복합개발 사업은 BIFC빌딩과 BIFC몰의 준공으로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됐다.이번 1단계 개발사업 준공에 이어 문화상업시설과 오피스텔 등 2~3단계 개발사업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BIFC 조성이 마무리되면 오는 2019년 부가가치창출 효과는 12조 7천억 원, 고용창출 효과는 13만 8천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부산시는 2020년까지 문현금융단지를 동북아 해양·파생 특화 금융중심지로 키우기 위해 약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016년까지 조선소 및 선주와 연계되는 선박금융전문기관을 유치하고, 국제해운거래소와 함께 해운 비즈니스 클러스터를 조성해 동북아시아 선박유통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등 각 기관 내의 선박금융 관련 조직과 인력을 통합한 해양금융종합센터가 오는 9월 BIFC 내에 설립된다. 오는 12월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공동 출자한 5천500억 원 출자 규모의 한국해운보증도 출범한다. 그 외에 한국선박금융과 KSF선박금융도 부산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BIFC빌딩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예탁결제원, 대한주택보증,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남부발전 등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5개의 공공기관과 이미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거래소, 농협중앙회 부산본부, 신용보증기금 등이 입주를 한다. 문현금융단지 내에는 이미 기술보증기금 본점 신사옥, 한국은행 부산본부, 부산은행 본점 등이 개별 건물로 이미 입주를 마쳤거나 입주를 할 예정으로 있어 향후 발생할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한국의 대표 금융 공공기관과 한 지붕을 쓴다는 프리미엄에 일반분양 중인 BIFC빌딩의 일부 오피스에 대해 유관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BIFC빌딩에는 금융 관련 업무뿐만 아니라 금융중심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금융 전문 인력 양성소도 들어선다. BIFC 내에 국제금융연수원이 9월부터 가동되며, 내년에는 금융전문대학원도 설립된다. 국제금융연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부산 금융중심지 육성 관련 대선 공약사항으로 한 해 교육대상이 7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BIFC빌딩 준공으로 올해 말에만 4만 명 이상의 금융관련 인력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중심지로서의 가능성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부산 내 주요 상권 지도도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BIFC 단지 내 최초로 분양돼 빠르게 분양을 마친 상업시설 BIFC몰은 현재 대기업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업체들로부터 임차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시는 올해 BIFC의 준공을 기반으로 국제금융도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그동안 서울에 집중되어 있던 한국의 금융 기능이 이번 BIFC 준공을 통해 지역 금융과 함께 발전하는 길로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금융 산업의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제 우리나라의 금융은 서울의 일반 금융과 부산의 해양·파생 금융 등 투톱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부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 금융 산업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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