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겨냥 茶도 바꿔~ 다이어트茶 매출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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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다이어트 열풍이 마시는 물까지 바꿔놓고 있다.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마테차와 우엉차 등을 물 대신 마시는 사람이 늘면서 유통가의 차(茶) 관련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또 차를 들고 다니면서 마실 수 있는 휴대용 물병이나 보냉병 매출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식욕 억제·지방 분해 효과
우엉·새싹·마테차 인기
작년보다 최고 44% 증가
휴대 물병·텀블러도 덩달아
인스턴트커피는 감소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최근 들어 인스턴트커피 매출은 줄고 있는 반면, 마테차를 비롯한 허브차 상품군의 매출은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가 이번 달 차 관련 매출을 분석한 결과 허브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인스턴트커피 매출은 13.9% 감소했다.

이마트 정세윤 커피·차 바이어는 "지방간과 비만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새싹보리차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며 "지난 17일 출시된 새싹보리차 신제품은 10일 만에 7천600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우엉의 경우 티백 제품이 잘 팔리는 것은 물론이고, 말린 우엉과 생우엉의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44.6%나 증가했다. 말린 우엉은 물과 함께 끓여 먹거나 뜨거운 물에 차처럼 우려 마실 수 있다.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마실 수 있는 휴대용 물병과 텀블러 매출도 지난해보다 각각 40.6%, 20.6%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원하게 차를 보관해서 마실 수 있는 보냉병 매출은 지난해보다 86.8%나 늘었다.

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프리미엄 티(tea) 역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차의 매출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 관계자는 "식욕을 억제하고 지방 분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히비스커스 티가 요즘 특히 잘 팔린다"며 "30~50대 주부는 물론 다이어트를 하는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를 주로 팔던 카페 매장에도 우엉차를 비롯한 다이어트 차가 등장했다.

동래구의 한 카페 주인은 "우엉차를 주문하는 손님이 예상보다 훨씬 많아 깜짝 놀랐다"며 "마시고 가는 손님들도 많지만 현재 매장에서 판매 중인 말린 우엉을 사 가서 물 대신 우려 드시는 분도 많다"고 말했다.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다이어트용 차 제품은 물론, 차 성분을 농축한 정제 제품도 잘 팔리고 있다. 한 마테 정제 상품의 경우 마테차 15잔의 효능을 한 알에 농축해 하루 분량인 4알을 먹을 경우 마테차 60잔을 마시는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28일 오후 부산의 한 마트를 찾은 직장인 손 모(28·중구 영주동) 씨는 "살을 빼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니 커피나 주스 등 음료 한 잔에도 괜히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물 한 잔을 마시더라도 지방 분해 효과가 있다는 차를 마셔야 할 것 같아서 우엉차와 마테차를 살펴보러 나왔다"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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