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1] 여야 자체 분석 '해운대기장갑' 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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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7 대 3 우위… 승세 굳히기" vs 윤 "밑바닥 변화… 막판 뒤집기"

(사진 왼쪽) 새누리당 배덕광 후보가 29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일대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사진 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윤준호 후보가 29일 오전 해운대구 반여동 일대 유세를 돌다가 운동 중인 주민과 악수를 하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7 대 3 승세를 완전히 굳혔다." "밑바닥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7·30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29일 자정으로 마무리 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배덕광, 새정치민주연합 윤준호 두 후보는 각각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두 후보는 13일간 계속된 선거운동의 마지막날인 29일 지역구의 전 동을 샅샅이 누비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배덕광 후보

구청장 10년 '준비된 후보'
발전 희망하는 민심 얻어

새정치민주연합 윤준호 후보

발로 뛰며 인지도 열세 극복
변화 열망 표로 이어질 것

■7 대 3 승세 굳혔다

새누리당 배덕광 후보는 준비된 국회의원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판단이다. 배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는 국회의원의 임기가 1년 10개월에 불과하다"면서 "국회에 들어가면 지역의 발전을 위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준비된 국회의원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해 왔다.

10년 해운대구청장을 지내고 이 지역 출신인 서병수 시장과도 돈독한 사이인 만큼 해운대 발전의 적임자임을 부각시키는 전략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자체 분석이다. 배 후보측 김영수 총괄선대본부장은 "7 대 3 비율로 승세를 굳혔다"면서 "박근혜정부와 서병수 시장을 도와 해운대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를 유권자들이 선택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배 후보는 "당초 계획했던 대로 조용하고 깨끗한 분위기에서 선거를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받들어 일하는 국회의원, 봉사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배 후보측은 이처럼 승리를 확신하면서도 자칫 막판 방심이 대세를 그르칠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있다. 배 후보는 29일 집중유세를 통해 "지금 저에게는 한 표가 부족하다"면서 "유권자 여러분이 보태 주시는 소중하고 깨끗한 한 표는 바로 해운대 발전의 디딤돌이 된다"고 강조했다.

■변화 열망 결집해 승리

새정치민주연합 윤준호 후보도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9일,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새벽부터 해운정사, 센텀시티, APEC나루공원 등을 누볐다. 이날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30리 트램길 도보 청소 유세'다. 트램(노면 전차)은 도시철도 4호선 반여농산물시장에서 2호선 해운대역까지 잇는 윤 후보의 핵심 공약이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선거사무원·지방의원들과 함께 해당 구간을 걸으면서 청소와 유세를 겸한 것이다. 새누리당 독점의 낡은 지역 정치구도를 '청소 하자'는 의미도 담았다.

윤 후보는 유권자들에 대한 밀착 접촉을 통해 낮은 인지도를 상당 부분 극복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주 휠체어에 의지한 부친(82)을 모시고 사전투표를 하는 등 '어르신 표심 안기'에도 공을 들였다.

윤 후보는 "해운대 변화에 대한 갈망, 과거 자포자기했던 표심의 긍정적 변화, 새정치연합 내부의 단합 등을 선거운동기간 동안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선거는 우리가 이긴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28일 새정치연합 중앙당도 새누리당 배덕광 후보의 부동산 다운계약 의혹도 제기했다. 2006년 26억 원에 산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땅과 건물을 4년 뒤 같은 가격으로 팔았다며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노정현·김마선 기자 jhno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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