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대표팀 황재균 "오~해피버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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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와 LG 경기. 김정국 주심이 7회말 LG 정성훈의 타구에 맞아 부상해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생일을 맞은 롯데 자이언츠의 3루수 황재균(27)이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는 이날 서울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투수 10명, 포수 2명, 야수 11명 등 23명의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28일 발표 최종 엔트리에 포함
롯데 손아섭·강민호와 인천행

최종 엔트리 가운데 3루수 자리에는 황재균이 넥센 히어로즈의 김민성과 함께 이름이 거명됐다. 그간 무수한 경쟁자와 함께 저울질 당하며 가슴 졸이던 인고의 시간 끝에 당당히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 것. 경쟁자로 거론되던 삼성 라이온즈의 박석민은 왼손 가운데 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아 제외됐다.

황재균은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면 곧 입대해야 하는 나이여서 앞으로의 선수생활을 고민하며 적잖게 마음을 졸여왔다. 그는 "WBC 대표팀에 탈락했을 때도 정말 아쉬웠다"며 "아직 끝난 것이 아니고 이제 시작인 만큼 가서 잘해야 한다"고 전했다.

롯데에서는 황재균 외에도 외야수 부문에 손아섭, 포수 부문에 강민호가 최종 23인에 포함됐다. 투수 부문에 2차 엔트리까지 이름을 올렸던 김승회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삼성 류중일 감독은 "투수 엔트리를 늘리면서 빠진 선수도 있지만 소속 구단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어서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황재균의 끝내기 홈런으로 짜릿한 연장전 승리를 거둔 롯데는 이날 벌어진 잠실구장 LG 원정전에서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6회까지 3-0으로 앞서던 롯데는 무실점 호투하던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7회 말 1사 1, 2루에 주자를 남겨놓고 내려간 뒤 무너졌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명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은 데 이어 김성배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해 3-5로 경기를 넘겨줬다.

4위 롯데는 5위 두산(1.5게임 차)에 이어 6위 KIA,7위 LG(이상 2.5게임 차)에게까지 추격당하는 신세가 됐다. 권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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