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반기 구·군별 주택시장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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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원 개장 수혜 부산진구 '햇살'

부산 수영구·해운대구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모습. 부산일보DB

한국감정원은 하반기 부산지역 주택 매매가와 전셋값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한국감정원 동남권본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동안 부산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은 0.3%, 전세가격은 0.7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지역 주택 매매시장은 실수요자 매수심리 회복 등으로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째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전세시장은 수급 불균형으로 주거선호도가 높은 동부산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부산지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지난해 말 67.3%에서 지난달 말 67.9%로 소폭 올랐다.

부산지역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에 대해 한국감정원 동남권본부는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로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해운대구… 고가 주상복합 상승 제동
북구… 주택수요 풍부해 안정적
남구·기장군… 전셋값 오를 듯
강서구 명지오션… 전셋값 하락 예상

부산 금정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부산일보DB

지역별로는 부산진구의 경우 시민공원 개장과 송상현광장 준공에 따라 주거여건이 개선된 주변 수혜 주거단지 가격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해운대구는 중소형 주택은 수요가 든든해 부산지역 전체 주택시장 흐름과 비슷한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대형 주택은 일부 고가 주상복합아파트 재분양 물량 할인, 전세형 분양 물량의 재계약 기간 만료 등이 겹쳐 가격상승에 상당한 저항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부산 북구 화명신시가지 전경. 부산일보DB

북구는 서부산권 산업단지 배후주거지인 화명신시가지를 중심으로 주택수요가 풍부해 안정적 흐름이 예상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초대형 단지인 화명동 롯데캐슬카이저 재계약과 구포동 동원로얄듀크비스타 아파트 입주 등이 수급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전세시장은 불안정한 흐름이 예상된다.

김열두 한국감정원 부산동부지사장은 "부산지역 전세시장은 상반기에는 다소 안정된 분위기였지만 하반기에는 가격상승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구는 재개발구역 철거 등에 따른 이주수요 증가로 하반기 전세시장 가격 상승세가 점쳐진다.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전경. 부산일보DB

기장군은 정관신도시 입주 초기 저가에 계약된 전세 물량의 재계약 기간이 돌아오면서 전셋값이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강서구 명지오션시티는 삼정그린코아, 한신휴플러스, 엘크루솔마레 등 신규 완공 아파트 입주가 줄을 이으면서 전세가 하락이 예상된다.

이승재 한국감정원 동남권본부장은 "부동산 경기부양책 등으로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시에 오르면 서민층 주거안정이 훼손되는 부정적 결과도 초래될 수 있다"면서 "이를 보완하면서도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효율적 정책 추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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