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러운' 문화 축제, 올가을 중구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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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DIY 프로젝트 in 사상'으로 2013년 부산문화재단의 '도시공공예술프로젝트'에 선정된 부산노리단의 공연 모습. 부산일보 DB

부산문화재단의 2014년도 '도시공공예술프로젝트'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단위사업당 전국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유명하다. 부산문화재단은 2010년부터 지역의 문화예술현장 활성화와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지역문화예술단체를 대상으로 매년 '도시공공예술프로젝트'를 공모·지원해 왔다.

부산문화재단은 2014년도 도시공공예술프로젝트('지역문화예술 기획지원사업-도시공공예술프로젝트')에 부산자연예술인협회(대표 조성백)와 지역 컨소시엄 예술단체 간 공동기획 사업으로 신청한 복합문화예술축제 '메이드 인 부산(Made in Busan)'을 선정해 1억 9천만 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지역 단체 기획 '메이드 인 부산'
'도시공공예술프로젝트'에 선정
9월 27일부터 원도심 전시·공연
이동형 무대 '유랑극단'도 준비


이에 앞서 부산문화재단은 지난 25일 중구청에서 문화재단, 중구청, 선정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메이드 인 부산' 행사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부산지역의 다양한 개성을 가진 단체들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메이드 인 부산'은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26일까지 30일간 부산연안여객터미널, 또따또가 창작공간 일대 등 부산 중구 원도심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번 '메이드 인 부산'에는 '오픈스페이스 배', '안녕 광안리' 등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20여 곳의 예술단체가 서로 협력해 부산 고유의 문화적 특성을 담아냄과 동시에 시민과 소통하는 생활밀착형 공공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마지막 출구-가방, 텍스트, 사이트 프로젝트(전시) △유랑극단-여러 가지 공작소(공연) △부산문화예술생태보고서(학술) △하동집문화살롱(복합, 커뮤니티) 등이 준비돼 있다. 이 중 유랑극단은 이동형 무대이자 사운드 장치를 부착한 차량을 이용, 원도심 일대의 주요 거점공간을 순회하며 다양한 융복합 공연을 보여 준다.

이번 행사는 중구 지역의 여러 공간을 옮겨 다니며 예술가들의 작업과 실험을 선보이는 게 특징. 이를 통해 장소와 예술의 개념을 확장하고 예술가와 시민 사이에 새로운 형식의 소통을 추구한다.

조성백 대표는 "이번 행사는 도심 속 여러 공간을 옮겨 다니며 예술작품을 관람, 체험할 수 있는 '무빙(moving)'의 개념과 적어도 3년에 한 번 정도로 개최하는 '트리엔날레(triennale)'라는 형식을 통해 일회적 이벤트를 넘어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축제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공공예술프로젝트'로는 2011년 '부산회춘 프로젝트'(대표 류성효), 2012년 '부산청년문화수도프로젝트'(대표 이승욱), 2013년 '에코 DIY 프로젝트 in 사상'(대표 안석희)이 선정되었는데, 이들 프로젝트는 3년 연속 전국 16개 시·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정달식 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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