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이어 고령서도… 돼지 구제역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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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경북 의성의 한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데 이어 고령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새로 들어와 구제역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어제 두 번째 의심 신고
돼지고기 수출 타격 우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경북 고령군의 한 사육농장(2천 마리)에서 돼지 5~6마리의 발굽이 벗겨지고 몸에 출혈이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이에 가축방역관이 구제역 유사 증상인 것을 확인하고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가축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검사 시료를 채취했다.

농식품부는 신고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진되는 경우 감염 돼지를 살처분하고 발생지역에 대한 추가 백신접종 등 방역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앞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24일 확진돼 돼지 600여 마리가 살처분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의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백신접종 구제역 청정국가'였지만,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돼지고기 소비가 감소하고 돼지 수출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나라는 올 상반기에 돼지고기 391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는데, 2011년 이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덕분에 몽골 및 홍콩에 수출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는 등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제역 발병으로 청정국 지위를 잃게 됐다.

한편 농식품부는 전남 함평의 한 오리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확인한 결과, 27일 고병원성 AI인 것이 확진돼 종오리 1만 2천 마리와 육용오리 3만 마리 등을 긴급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당초 다음 달 중순께 AI 종식 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발병으로 또 다시 종식 선언은 미뤄지게 됐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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