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청 CCTV 밤만 되면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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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군청에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CC)TV가 야간에는 제구실을 못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8일 거창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06년부터 청사 내 시설관리와 방범용도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2천588만 원을 들여 현관출입구 등에 모두 14대의 CCTV를 설치했다.

하지만 이들 CCTV는 일몰 후 어두워지면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주민 A(55) 씨는 지난 7일 오후 8시께 거창군청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다음날 아침에 차를 가지러 갔더니 차가 파손돼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군청 내 설치한 CCTV를 확인했지만 야간에는 어두워서 확인이 불가능했다. A 씨는 "CCTV가 밤에는 보이지 않고 낮에만 보인다면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경찰은 "거창군청 내에서 야간에 차량 접촉사고 신고가 가끔 접수되지만 야간에는 도저히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거창군청 관계자는 "밤에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좋은 CCTV를 교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류영신 기자 ys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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