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뉴 C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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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안전장치와 역동성을 자랑하는 뉴 C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작은 S클래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C클래스를 타본 소감이다. 장착된 첨단 안전장치가 거의 최고급 세단인 S클래스 수준이기 때문. 여기에 뉴 C클래스는 역동성도 더욱 강화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첨단 안전장치·역동성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보름의 시차를 두고 주행시험장과 일반 도로에서 두 차례 시승을 했다.

먼저 경기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주행시험장에선 차선변경, 슬라럼, 주행코스를 경험했다. 차선변경 코스는 시속 70~100㎞를 주행하다가 갑자기 장애물이 나타날 경우 이를 피한 뒤 브레이킹하는 코스다. 실제 장애물(라바콘) 앞에서 스티어링 휠(핸들)을 왼쪽으로 꺾었더니 차가 크게 휘청했다. 이와 동시에 차량에는 ESP(차체자세 제어장치)와 프리 세이프 브레이크가 작동하면서 차체를 잡아줬고 안정적으로 원래 차선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라바콘 사이를 지그재그로 달리는 슬라럼 코스에서도 안정적이다. 이는 하체(흔들림)와 휠 스티어링 반응 속도, 주행성능을 경험 할 수 있는 구간이다. 시속 60~70㎞의 빠른 속도로 라바콘을 피해가며 달렸지만 차체의 큰 흔들림 없이 날렵하게 통과했다. 시승한 C200 아방가르드는 가솔린 모델로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0·6㎏·m의 동력성능을 갖추고 있다. 직렬 4기통 터보차저가 적용된 덕분에 중형차 이상의 파워가 느껴진다. 여기에 주행 모드(어질리티 컨트롤)를 '컴포트'에서 '스포츠 플러스'로 바꾸면 마치 스포츠 세단 같다.

7단 자동변속기(7G 트로닉 플러스)가 적용돼 변속도 매끄럽게 이뤄진다. 아쉬움이라면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선 노면이 다소 거친 경우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벤츠코리아 측은 "스포츠 플러스에선 ESP가 개입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C클래스는 이전 모델보다 몸집이 커졌다.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2천840㎜로 80㎜가 늘어났다. 덕분에 뒷좌석도 이전에 비해 넓어졌다는 평가다. 전체 길이도 4천700㎜로 65㎜ 길어졌고, 차폭도 1천810㎜로 40㎜ 넓어졌다. 하지만 알루미늄과 강철 소재를 하이브리딩한 섀시를 채용한 덕분에 무게가 오히려 전 모델에 비해 100㎏ 가벼워졌다.

C200의 가격은 4천860만~5천420만 원.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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