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나는 휴가, 망치기 싫다면 '출발 전 점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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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엔진 상태를 점검 하고 있는 모습.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휴가철을 맞아 자동차를 장시간 운전할 일이 많아졌다. 갑작스런 장거리 운행에 자동차가 말썽을 부린다면 손꼽아 왔던 휴가를 망칠 수 있다. 이 때문에 사전 자동차 점검은 필수다.

■출발 전…냉각장치, 타이어, 에어컨 체크

휴가 출발 전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은 냉각수와 냉각장치다. 차량 밑에 냉각수가 흘렀던 자국이 있다면 냉각수가 새는 것이니 반드시 카센터나 수리점에서 점검을 받아야만 한다.

냉각수·에어컨·배터리 체크 필수
타이어 공기압은 10~15% 높게
인화물질 놓고 내리면 폭발 우려
"계절별 관리 따라 차량 수명 좌우"

타이어 상태도 미리 점검해야 한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빗길 운전 때 수막현상을 심화시켜 큰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타이어 가운데 쪽에 표시된 마모한계선이 타이어 표면과 거의 같은 높이라면 반드시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여름철이나 장거리 운행을 할 때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공기압보다 10~15% 정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브리지스톤 코리아 강도욱 경영기획팀장은 "타이어 공기압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수치에 맞춰주면 좋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하고 있는 모습. 브리지스톤코리아 제공
에어컨 작동 등으로 차량의 전력 소모가 많아지는 계절인 만큼 배터리 상태도 잘 살펴야 한다. 특히 배터리 단자 부근에 녹이 슬었다면 표면을 깨끗이 닦아 내야 배터리 방전을 막을 수 있다.

■운전…빗길 운전, 뙤약볕 운전 조심

여름철엔 빗길 운전이 많다. 이 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수막현상이다. 수막현상이란 빗물이 고여 있는 도로를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와 지면 사이에 얇은 수막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렇게 되면 타이어는 물 위에 떠 있게 되고,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이 줄어들면서 자동차 조종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빗길에서 운전할 때는 최고속도가 시속 8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빗길에선 안전운전을 위해 주행속도를 평소보다 20% 정도 줄이고, 차간거리도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운전 중 졸음이 오면 손수건이나 휴지에 물을 묻혀 목이나 얼굴에 묻히면 도움이 된다. 참기 힘들 경우엔 고속도로나 국도변 휴게소나 졸음 쉼터를 이용하면 된다.

■휴가지에선…주차 주의

휴가지에선 장시간 주차 시 실내 온도가 치솟아 예기치 않은 사고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차량 내부에 라이터 등 인화물질이나 캔음료를 놓고 내리면 안 된다. 고열로 인한 폭발 위험 때문이다. 외장형 내비게이션의 배터리도 미리 빼놓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야외에 주차할 경우엔 햇빛가리개나 신문지 등으로 차량 유리를 덮어주고, 유리창을 약간 열어 두는 것도 실내의 온도 상승을 막는 한 방법이다.

■휴가 후엔 청소 필수

휴가철엔 차량 내 음식물 섭취와 비포장도로 주행 등으로 자동차 안팎에 먼지와 쓰레기가 쌓일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차량 청소는 꼭 필요하다.

바닷가에 놀러 갔다 오면 자동차 하부와 트렁크 청소는 필수. 해수나 바닷바람에 포함된 염분 때문에 차량 부식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부청소는 운전자가 직접 하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세차장에 차를 맡기면 좋다.자동차 정비서비스업체인 스피드메이트의 김치현 부장은 "계절별로 차량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동차 수명이 크게 달라진다"며 "휴가철 자가 점검을 통해 안전을 챙기는 것은 물론 차량 관리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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