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인 규명 실패] "시신 키 159.3㎝… 경찰이 파악한 키와 거의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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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사진이 SNS와 인터넷에 급속히 유포되면서 이 시신이 유 씨가 맞는지 등 막연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날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 감정 결과 시신이 유 씨가 확실하다고 단정했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 국회 답변
시신 바꿔치기 의혹 일축


다음은 서 원장과 의원들의 문답.

-유씨는 숨진 지 18일 만에 백골 형태가 됐다. 이렇게 빨리 시신이 부패할 수 있는가.

"백골이라는 용어 자체가 틀렸다. 얼굴 등이 훼손이 많이 되기는했지만 다른 부분은 근육이 남아 있어 백골화됐다고 말할 수 없다. 부패가 시작되면 그 냄새를 좋아하는 동물들이 탐습하기 좋은 조건이 된다. 그로 인한 시신의 변형인 '사후손괴'라고 봐야 한다. 이 기간 유 씨 시신은 충분히 이런 상태가 될 수 있다."

-사진을 보면 시신의 키가 애초 알려진 것보다 더 큰 것 같다.

"국과수에서 정밀 기계로 측정한 결과 시신의 키는 159.3㎝가량으로, 경찰이 파악한 키와 거의 같았다."(경찰은 애초 유 씨 수배전단을 만들면서 키가 165㎝라고 밝혔다가 지난달 13일 유 씨가 안양교소도에 수감되면서 법무부에 등록된 기록에 160㎝로 돼 있다며 정정했다.)

-시신에 남아 있는 치아와 유 씨 치과 기록이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23일 국과수에 찾아온 유 씨 가족과 동행한 주치의가 치과기록을 갖고 와서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시신의 윗도리가 위로 젖혀져 있는데 누군가가 시신을 건드렸나.

"꼭 그렇게 볼 수만은 없다. 시신이 부패하면 복부가 팽창해 윗도리가 말려 올라갈 수 있다. 또 기온이 낮아 저체온증이 오면 뇌가 발한감을 느끼면서 무의식적으로 옷을 일부 벗는 현상일 수도 있다."

-시신이 유 씨의 이복형제일 가능성은 없나.

"동일 모계를 확인하는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에서 형 병일 씨와 형제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그럴 가능성은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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