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기장갑 정책대결 "보기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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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정책대결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흑색선전이나 근거없는 비방전 대신 이 지역 최대 관심사인 원전문제를 놓고 후보간 정책토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준호 후보는 24일 새누리당 배덕광 후보가 제안한 '노후 원전 폐쇄 및 폐로산업에 관한 정책토론'을 즉각 수용하고 오는 27일 오후 지역 케이블 방송사 주관으로 정책토론을 갖기로 합의했다.

고리1호기 폐쇄 문제 두고
27일 여야 후보 토론회

선거전을 주도하고 있는 집권여당 후보가 정책토론회를 제안한 것도 신선했지만 이를 아무 조건 달지 않고 즉각 수용한 야당 후보의 자세도 모범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새누리당 배덕광 후보는 고리1호기 즉각 폐쇄주장은 현실성이 없다는 점을 집중 강조할 계획이다. 배 후보는 "원전 1기를 건설하는데 드는 비용이 천문학적임을 고려할 때 대안 없는 즉각 폐쇄는 비현실적인 발상"이라면서 "건설비용뿐만 아니라 폐기물 처리, 유사시의 위험성 등을 감안할 때 원전 의존율을 줄여나가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배 후보는 또 "기장군 일원 고리지역은 향후 계획된 원전까지 합치면 모두 12기의 원전이 들어서는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역이 된다"면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고리 1호기는 2017년에 폐쇄하고 2, 3, 4호기 역시 설계 수명이 종료될 때 폐쇄를 원칙으로 하되 원전의 신규,추가건설계획은 백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윤준호 후보는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탈핵 후보'임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로 이번 토론회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그 근거로 탈원전 서명운동(고리원전 1호기 즉각 폐쇄), 관련 단체 연계 탈핵 영화제 등 자신의 일관된 모습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그러면서 배 후보를 진정성 없는 '짝퉁 탈핵후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배 후보는 2017년 고리원전 1호기 폐쇄를 주장하지만 새누리당은 원전 수명 연장 금지법안 서명에 미온적이다"며 "입으로는 탈핵을 외치지만 뒤로는 안전을 담보로 한 '원전 모험'을 하는 게 새누리당이다"고 비판했다.

배 후보가 반여·반송 지역에 원전 폐로 관련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윤 후보는 안전하게 원전 내에 관련 기업이 들어가야 한다고 차별화를 할 계획이다. 노정현·김마선 기자 jhn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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