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올 첫 이안류… 입욕 통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올해 처음으로 이안류(역파도)로 인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입욕이 통제됐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24일 오전 9시부터 높은 파도와 함께 이안류(역파도)가 발생해 이날 해운대해수욕장 입욕을 통제했다.

이날 오전 부산아쿠아리움과 팔레드시즈, 글로리콘도 앞 해상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했다. 오후에는 이안류가 사그라졌지만 최고 2m의 파도 탓에 여전히 입욕통제가 이뤄졌다.

어제 오전에 간헐적 발생
파도도 2m 가까이로 높아


하지만 오히려 올 여름 이안류로 인한 첫 입욕 통제가 7월 말에 이뤄진 게 의외인 상황이다. 예년에는 6월 말부터 이안류가 발생해 여름 내내 해수욕장 피서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지난해엔 13차례의 이안류가 발생해 546명이 휩쓸렸다가 구조됐다. 2012년에도 11회 이안류가 발생해 418명이 구조됐다.

이안류 발생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백사장 복원사업 때문이다. 해운대해수욕장의 이안류는 빠른 파도가 해저 굴곡을 따라 역방향으로 휘감기면서 주로 발생한다. 백사장 복원사업은 대규모 모래 투입으로 이 해저굴곡을 채우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갑자기 먼바다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현상을 말하며, 해상의 인원을 수십m 밖으로 떠밀어내기도 한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제10호 태풍 '마트모'의 간접 영향으로 파도가 세지면서 이안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k10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