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으로, 국회 사무총장으로… 잘나가는 '권철현 사단'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정치권에 권철현 전 주일대사를 중심으로 한 계보가 형성돼 있다. 이른바 '권철현 사단'이다.

이들은 권 전 대사가 부산 사상에서 3선 국회의원을 하던 2004년 무렵 사실상 처음 만들어졌다. 이들 중 적잖은 인사들이 '권철현계'로 분류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지만 아직도 그 명맥은 유지되고 있다. 이들 권철현 사단 멤버들이 요즘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상 권철현 전 대사가 발탁해 흔히 '권철현 키즈'로 불리는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은 최근 여성가족부 장관이 됐다. 김 장관이 2004년 총선때 전국 최연소로 국회의원 배지를 단 데는 권 전 대사의 역할이 컸다.

김희정, 최연소 장관 발탁
박형준, 장관급으로 복귀
경윤호·김상훈 실무진 두각


이명박 정부에서는 최연소 공공기관장(초대 인터넷진흥원장)과 청와대 대변인으로 일했고, 국회의원으로 컴백한 뒤 박근혜정부에서 최연소 장관이 됐다.

'권철현의 브레인'으로 불렸던 박형준 전 의원은 국회 사무총장으로 내정됐다. 그가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 동의를 받으면 1년 반 만에 장관급으로 화려하게 복귀하게 된다.

실무그룹도 현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실무그룹의 상당수가 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연결돼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연세대 동문인 권 전 대사와 남 지사는 아주 가까운 사이다.

실무그룹의 좌장격인 경윤호(전 남경필 의원 보좌관) 씨는 남 지사 특보로 활동한다. 남 지사의 핵심 브레인인 경 씨는 당초 경기도 정무부지사로 유력했지만 남 지사가 연정(연합정부)을 추진하면서 부지사를 야당에 넘겼다. 이성권 전 의원 보좌관을 지낸 김상훈 씨는 경기도 서울사무소장을, 권 전 대사의 대학 제자인 이한호(전 허원제 의원 보좌관) 씨는 경기도에서 언론관련 팀장을 맡았다.

권기택 기자 ktk@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