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짐' 내려놓는 휴가철 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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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선원 부산지원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인 '대장부 템스'에 참가한 학생들이 자연치유명상을 하고 있다. 한마음선원 부산지원 제공

"하룻밤 사이에 변화가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열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맑고 가벼워지더니 나를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고민 같은 마음의 응어리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영도여고 3학년 김가영 양이 최근 부산 영도의 한마음선원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후 남긴 후기다.

방학을 맞은 학생이나 휴가를 앞둔 성인들에게 각 사찰에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는 마음을 찾으며 쉴 수도 있는 좋은 대안이다. 최근 부산·경남의 각 사찰에서 일제히 여름 템플스테이를 내놓고 있는데 저마다 특색이 있다.

사찰 예법과 놀이 모두를 생각한다면 범어사 어린이여름불교학교가 제격이다. 범어사는 여름방학을 맞아 다음 달 2~4일 '자연 속에서 부처님을 만나요'를 주제로 '어린이 여름불교학교'를 연다. 초등학교 2~6학년의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하지만, 오전 5시에 일어나 오후 9시까지 예불과 108배, 울력 등 불교 예절을 배우고 익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 여기에 암자 순례, 자연 속 미니올림픽, 레크리에이션 등 놀이도 마련했다. 051-508-3122.

범어사
'어린이 불교학교' 예절 공부

통도사
참가자 수준별 맞춤형 진행

영도 한마음선원
'파도소리 명상' 등 특색


경남 양산의 통도사 템플스테이는 참가자 중심으로 한 맞춤형으로 이름이 높다. 올해 여름에는 '오늘, 그대와 나 부처의 길에 들다'를 주제로 여름수련대회를 진행한다. 어린이 여름수련법회(29~31일), 중·고등부 여름수련법회(다음 달 5~7일), 직장인 여름수련법회(다음 달 15~17일) 등 참가자 별로 나눠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이 사찰 예절 교육을 비롯해 '소원등 및 합장주 만들기', '친구를 부처님처럼', '자연생태를 알다' 등 프로그램으로 단기 출가를 체험하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다. 055-384-7085.

부산 영도의 한마음선원 부산지원은 최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주제를 놓고 스님과 대화를 나누는 '스님과의 차담'이나 촛불을 밝혀 내면 상처를 치유하는 '마음의 불', 파도 소리 들으며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파도소리 명상' 등으로 이뤄진 '대장부 템스'다. 다음 달 8~9일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최고야~ 대장부'를, 다음 달 23~24일은 일반인 대상의 1박 2일 체험 템플스테이를, 또 다음 달 29~30일엔 대학생 무료 템플스테이 체험을 각각 진행한다. 070-4650-5535.

이 밖에 혜원정사가 다음 달 2~3일 진행하는 '혜원정사 중·고등부 여름수련회', 경남 합천 해인사의 중고생 대상 여름수련회(30일~다음 달 1일) 등 사찰마다 특화된 템플스테이들이 진행된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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