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0일] 정치인·공직자 끊임없는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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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치인이나 공직자들이 언행과 관련해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가 부적절한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는가 하면 반대로 세월호 관련 피해자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진정성을 느끼게 한 인사도 있었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세월호 사고 현장지원에 나가 헬기추락 사고로 순직한 강원도 소방본부 항공구조대원들의 영결식장에서 참석자들과 웃는 모습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해 비난을 받았다.


서남수 라면 먹는 모습 등 이어
김태호, 영결식장서 기념사진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영결식이 끝난 뒤 지인으로부터 사진을 촬영하자는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고 사진을 찍은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된 행동이었다"면서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유족분과 고인을 애도하는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안전행정부 고위 간부가 진도 팽목항 대합실 건물 1층에 마련된 상황실의 실종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려 했다가 희생자 가족들의 항의를 받은 뒤 직위해제됐다.

또 서남수 전 교육부 장관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 앞에서 의전용 의자에 앉아 라면을 먹는 모습이 포착돼 구설수에 올랐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사고 발생 초기 희생자 가족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승용차로 몸을 피하는 등 소극적인 대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사고 당일 현장으로 나온 뒤 3개월 동안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며 면도도 하지 않고 매일 한 차례 이상 희생자 가족들이 머무는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을 오가는 등 '진정성 있는' 언행으로 주목받았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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