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복도로·재개발·원전… 현안 질문들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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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의 공약과 지역 현안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7대 부산시의회 첫 시정질문이 이틀째 이어졌다.

부산시의회(의장 이해동)는 24일 오전 9시 40분부터 시정질문 이틀째 일정을 이어갔다. 전날인 23일 하루 종일 시의원들의 질문을 받은 서 시장과 김 교육감은 이날도 본회의장에 나와 시정질문에 응했다.

행정문화위 황보승희(영도구1) 의원이 처음으로 발언대에 올랐다. 황보 의원은 "산복도로르네상스 등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있다"며 "부서 위주의 행정으로 통합재생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데 대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부산시의회 시정 질문 이틀째
초선 의원 5명 나서 패기 뽐내
"날카로운 평가·추궁은 부족"


이에 서 시장은 "도시재생은 사람이 중심이다. 앞으로 시 전역으로 확대해 노후 주택지까지 대상으로 늘리고 이를 통해 주민 생활 개선,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 통합도시재생을 할 것이다"고 답했다.

기획재경위 박석동(부산진구1) 의원은 도시정비사업 계속 여부를 어떻게 결정할지 날카롭게 추궁했다.

초선인 보사환경위 최준식(해운대구2) 의원은 해운대신도시 관련 질문을 쏟아냈다. 최 의원은 "1991년 개발계획 승인이 난 해운대신도시는 낡은 설계지침서에 얽매여 있는 셈이다"며 "좀 더 쾌적하고 효율적 이용이 가능하도록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할 뜻은 없느냐"고 서 시장에게 물었다.

역시 초선인 기획재경위 이상민(북구4) 의원도 이색적으로 LED(발광 다이오드) 조명 보급 등 에너지 효율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지역 현안에 밝기로 정평이 난 교육위 이대석(부산진구2) 의원은 백양산 골프장 건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이에 대한 부산시의 입장을 추궁했다. 더불어 지난 5월 개장한 부산시민공원 근처에 있는 부암고가교 철거를 위한 대안을 촉구하기도 했다.

보사환경위 박인대(기장군1) 의원은 지역구가 고리원전을 끼고 있는 점을 살린 듯 "원전해체연구센터 유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고, 실제 유치 가능성이 얼마나 되느냐"며 서 시장에게 따져 물었다. 더불어 동부산관광단지에 대기업 아웃렛이 들어서는 데 따른 차량 소통 대책을 묻기도 했다.

이틀간 진행된 시정질문에 시의원이 무려 11명이나 나선 점은 높게 평가된다. 특히 초선 의원이 5명이나 발언대에 올라 패기를 뽐냈다.

하지만 일각에선 '강한 의회'를 표방하는 7대 의회의 목표에 걸맞은 날카로운 평가와 추궁이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다.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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