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시장 2017년 회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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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시장은 2017년쯤 돼서야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BS금융그룹 산하 BS금융경영연구소는 24일 발표한 '글로벌 해운시장 전망과 동남권 조선업의 과제'에 대한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BS금융경영연구소 연구 결과
작년 컨선 선복량 37% 과잉
향후 5년 물동량 연 9%씩 증가

BS금용경영연구소는 이번 보고서에서 글로벌 해운시장의 경기 회복은 2017년에 가서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씨티, 코스코, 클락슨 등 주요 글로벌 금융 및 해운관련 기관들은 글로벌 해운시장의 회복시기를 대체로 2014~16년으로 예상하고 있는 데 반해, BS금융경영연구소는 이보다 1년여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상물동량 대비 컨테이너선 선복량 과잉 수준은 36.7%(2013년 기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선복량이 2002~2007년 중 연평균 11.7% 증가해 해상물동량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났지만 2008~2013년 중에는 연평균 8.2% 증가해 해상물동량 증가율 3.0%를 크게 상회함에 따라 선복량 과잉현상이 초래됐다.

향후 5년간(2014~2018년) 컨테이너 물동량은 연평균 9.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복량의 경우 2012년 이후 건조물량이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으며 선박 해체량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수년간 선복량 증가세는 미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컨테이너 물동량 및 선복량 증가세를 감안할 때 선복량 과잉이 2017년에 가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해운업계는 장기불황에 대응해 기존의 해운운임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서 비용 절감을 통한 이익 창출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즉 해운업은 에코십 및 대형선 위주의 해운 서비스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서는 또 최근 해양플랜트에 자원을 집중한 국내 조선사들은 상선부문의 에코십 기술 개발에 더욱 많은 자원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BS금융경영연구소 조성제 소장은 "고연비·친환경 부문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 자원을 집중해 나가고 있는 자동차 완성체 업체와 부품업체의 노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저성장, 저운임 시대임을 감안할 때 해운업계는 운송경비를 줄여나가는 방법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세헌 기자 cor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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