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 바캉스용품도 '안전'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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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고객들이 23일 이마트 문현점에서 구명조끼를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세월호 참사' 여파로 유통가에도 안전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안전 의식이 높아진 덕분에 '안전'을 강조한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바다나 계곡 등에서 물놀이가 잦은 요즘,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구명조끼나 튜브가 필수 생활용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내 안전 내가…' 필수품 인식
구명조끼·이중튜브 불티
작년보다 매출 최대 30% 증가
차량용 관련 상품도 잘 나가


24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에서 20일까지 물놀이용품 600여 개의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 구명조끼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명조끼의 매출 신장률은 20%로 집계됐으며, 다음으로는 이중튜브가 전년 동기 대비 10%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중튜브는 일반 튜브와는 달리 튜브가 두 개여서 한 개의 튜브에서 바람이 빠지더라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메가마트에서도 이달 1일부터 20일 현재까지 물놀이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구명조끼의 판매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30% 늘어났고, 이중튜브의 매출도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옥션에서는 유아 완구로 유명한 리틀타익스의 '네오플랜 구명조끼'가 1만 원대 저렴한 가격에다 부력 기능마저 좋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차량용 '안전' 관련 상품도 잘 팔리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들어 차량용 안전벨트 가드, 안전벨트 쿠션, 보조벨트 등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부산홍보팀 송진호 주임은 "최근 잘 팔리고 있는 차량용 안전 관련 상품 중 어린이용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어린이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출시된 지 두 달 정도 된 '플러스메이트' 키즈 안전벨트 가드가 최근 차량레저용품 중 매출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전벨트 가드는 안전벨트의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제품이다.

이외에도 모기·파리 등 해충에 대한 피해를 예방하는 건강용품들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 뿌리는 모기 기피제는 물론 바르는 제품까지 최근 출시됐으며 벌레에 물린 후 물린 부위의 가려움을 해소해 주는 약품도 인기상품이다.

이마트 이종훈 마케팅 팀장은 "안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여행에 필요한 안전 관련 상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마트에서는 유아용 차량 안전용품들을 자체상표 상품으로 많이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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