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이곳에 가면… '춤판' 새롭게 해석한 웃음과 재미난 반전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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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이 안무한 '웃음' 공연 장면. LIG아트홀 부산 제공

여름 더위가 만만치 않다. '이열치열'로 더위를 물리쳐 보면 어떨까. 주말엔 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기가 있는 춤판으로 달려가 보자. 특색 있는 공연 2개가 기다리고 있다.

대중적 감성, 예술적 감각, 무용의 테크닉까지 모두 지닌 젊은 안무가 김재덕은 26일 LIG아트홀부산에서 신작 공연 '웃음'을 선보인다.

김재덕은 26살에 '다크니스 품바'를 처음으로 안무하며 일찍부터 무용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에서 그는 현대무용과 판소리를 접목해 한국 전통을 현대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재덕의 '웃음'
춤탈극 '놀부전'


이후 '어웨이크' '킥' 등의 작품에서 안무, 춤, 음악, 노래를 도맡으며 자신의 다양한 재능을 인정받았고 국내외 각종 무대에 초청되며 한국을 이끄는 차세대 무용가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후 싱가포르 현대무용단(T.H.E)과 레지던시 작업을 했고 올해 부산국제무용제에서 자신의 안무작 '헤이 맨!'을 선보이며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번 여름엔 자신이 이끄는 공연단 '모던 테이블'과 함께한 작업을 보여 준다. 진실된 웃음과 거짓된 웃음이라는 '웃음의 양면성'을 때로는 역동적으로, 때로는 은유적으로 시각화했다. 나와 타인, 개인과 사회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작품이다. ▶김재덕의 '웃음'=26일 오후 5시 LIG아트홀 부산. 051-661-8701.

춤탈극이라는 새로운 장르 공연을 몇 년째 선보이는 박성호 무용단이 올여름에도 춤탈극 신작 공연을 내놓았다. 26일 오후 5시 부산동래민속관 야외극장에선 춤탈극 '놀부전'이 펼쳐진다.

춤탈극은 무용수들이 탈을 쓰고 나와 탈춤, 창작무용 등 다양한 몸짓과 함께 연기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한다. 박성호 경성대 무용학과 겸임교수는 "중국엔 경극이, 일본엔 가부키가 있는데 한국에도 탈을 이용해 극과 춤을 전달할 수 있는 장르를 만들어 보자 싶어 춤탈극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춤탈극 '놀부전'은 고전 흥부놀부전의 권선징악 요소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박성호 교수는 "우리에겐 흥부와 놀부의 양면적 모습이 다 내재되어 있다. 흥부처럼 마음이 약해 다른 사람에게 끌려다니기도 하고 놀부처럼 돈을 버는 걸 제일 중요한 걸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소개했다.

춤탈극으로 펼쳐지는 놀부전은 유쾌하지만, 애환이 담겨 있고 재미난 반전도 숨어 있다. ▶박성호 무용단 춤탈극 '놀부전'=26일 오후 5시 부산동래민속관 야외극장. 051-702-0097.

김효정 기자 ter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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