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릴 '웃음 쓰나미' 부산 상륙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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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팀 '리스티스'의 공연 모습. BICF 제공

"뜨거운 여름, 시원하게 웃고 싶다면 부산으로 모여라."

부산발 웃음 바이러스를 전국에 전파할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포스터)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제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나흘 동안 '웃음은 희망이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KBS 홀, 경성대 예노소극장, 대연동 레블,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 부산시민공원 다솜마당, 김만창의문화촌 등지에서 열린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내달 7개 장소서 분산 공연

1회 행사보다 라인업 탄탄
7개국 12개 팀 참여해 풍성
"희망되는 웃음 선사하겠다"

'부코페' 조직위원회는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보다 한층 잘 짜인 프로그램으로 부산시민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는 웃음을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조직위의 김준호 집행위원장, 최대웅·조광식 부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김대희 이사, 곽경원 글로벌마케팅 이사 등이 참석했다.

제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회견이 22일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김준호 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곽경원 글로벌마케팅 이사. BICF 제공
조직위는 2회 '부코페'가 지난해보다 규모 면에서 커졌고. 라인업도 더 탄탄해졌다고 밝혔다. 국제 행사에 걸맞게 한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스위스, 영국, 일본, 프랑스 등 7개국 12개 팀이 참여한다. 공식 초청 공연팀도 8개 팀이다. 무료로 진행되는 코미디 오픈 콘서트(4팀)와 개막식, 사진전 등이 대회 기간 열린다. 영화제와는 다른 각양각색의 개막식 레드카펫도 볼거리다.

8월 29일 개막식에서는 레드카펫 퍼포먼스와 함께 최현우 마술쇼, 다이나믹 듀오의 공연도 펼쳐진다. 이와 함께 색다른 성화봉송 프로그램 '볼 때만 성화봉송'도 준비돼 있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영화의 전당에서 대부분의 공연이 이뤄졌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공연 장소가 다양화됐다. 부산 전역이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 요즘 씁쓸한 분위기인데,'웃음은 희망이다' 라는 슬로건 답게 청소년 1천 명을 초청하고 2천~3천 명의 꿈나무 학생들을 초대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객석이 빈 경우가 많아 공연 평가 자체가 애매했지만, 올해는 장소를 다양화해 평가단이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상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부코페' 시상은 국내 최우수팀에게는 '부산바다상', 해외 최우수팀에게는 '웃음바다상'이 수여된다.

전유성 명예위원장은 "(페스티벌이) 후배들에 의해 만들어져 부끄러웠다. 뒤에서 후원하겠다. '지치지 않으면 언젠가 큰 대회가 될 거라고 김준호한테 항상 말한다"고 밝혔다.

전 명예위원장은 "외국 코미디 공연들을 굉장히 양질로 준비했다. 세계의 선진적인 코미디 맛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유성은 '부코페'의 지속적인 홍보를 위한 방안으로 성화봉송을 처음으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유성은 "이름이 '볼때만 성화봉송'이다. 사람들이 볼 때는 뛰고 없을 땐 차를 탄다. 각 지역 대표 코미디언들이 뛴다. 허참, 조혜련, 이봉원, 남희석 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그러나 바쁘면 안뛰어도 된다. 그래서 많은 예비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공연팀 섭외와 관련해 최대웅 부집행위원장은 "지난해엔 추천을 받아 무대에 올려 시행착오를 겪었다. 올해는 외국에 가서 공연을 직접 보고, 교류하면서 추천을 받아 보완했다"고 말했다. 전유성 명예위원장은 "국내에서 못보던 스타일로 웃기는 사람이 섭외 1차 고려사항이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부코페' 국내 공연 라인업으로 '개그 드림콘서트', '옹알스', '대박포차', '변기수의 New욕Show' 등이, 외국 공연 라인업으로 '몽트뢰 코미디', '테이프 페이스(TAPE FACE)','돈트 익스프레인(DON'T EXPLAN)', '6D(3D 보다 두 배 빠른)' 등 유명 코미디가 준비돼 있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생텍쥐페리는 바다에 나가기 위해서는 뗏목보다 바다에 대한 동경을 키워주라고 했다. 웃음에 대해, 웃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심어주면 좋겠다"며 '부코페'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춘우 선임기자 bomb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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