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월드컵 별' 영입 전쟁 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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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수아레스(왼쪽)와 하메스 로드리게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라이벌전인'엘 클라시코'가 벌써 시작됐다. 월드컵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두 팀이 이적 시장에서 경쟁적으로 스타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스타 영입 전쟁은 바르셀로나가 먼저 시작했다.

바르셀로나

'핵이빨' 수아레스 영입
메시-네이마르와 최강 조합
개인 성향 너무 강해 우려도

레알 마드리드

월드컵 득점왕 로드리게스
호날두와 쌍두마차 기대
크로스 영입 "끝이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7천500만 파운드(약 1천326억 원)의 이적료를 지급하고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와 5년간 계약을 맺었다. 수아레스는 지난 15일 아내, 딸과 함께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구단과 마무리 이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를 얻음으로써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세계 최강의 공격 조합을 완성하게 됐다. 하지만 이들 3명은 플레이 특성상 개인 성향이 강해 팀플레이는 다소 위축될 소지가 크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를 미국프로축구 뉴욕시티로 내보낸다.

바르셀로나는 사비에 이어 칠레 국가대표인 알렉시스 산체스를 아스널로 보내는 등 선수단 정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아레스 외에도 제레미 마티유(발렌시아), 마츠 후멜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수비자원 보강에도 집중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또 토트넘의 수비수 얀 페르통언(27·벨기에)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라디오 프로그램 '토크스포트'는 "토트넘에는 타격이 될 것이다. 바르셀로나가 그들의 스타 수비수를 영입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가 자신들의 수비적인 옵션을 더욱 늘리기 위해 다재다능한 페르통언을 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르셀로나의 선제 공격에 레알 마드리드도 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 카드로 맞받아쳤다.

지난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는 로드리게스와 6년 계약했다고 22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영국 방송 BBC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로드리게스의 이적료는 8천만 유로(약 1천105억 원)다. 이는 가레스 베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레알 마드리드),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에 이은 최고 이적료 4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로드리게스는 2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개인적으로 이곳에 온 것은 내 꿈이 실현된 것"이라며 "이 구단에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AS모나코(프랑스)에서 단 한 시즌을 뛴 로드리게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6골을 올려 득점왕에 오르는 한편 콜롬비아의 8강 진출을 이끌며 유럽 빅클럽의 영입 1순위 대상으로 떠올랐다.

특히 우루과이와의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터뜨린 발리슛으로 세계 축구팬의 이목을 잡아끌었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진행한 팬 투표에서 이 골은 '골 오브 더 토너먼트'로 꼽히기도 했다.

ESPN은 "월드컵 최고의 스타가 결국 레알의 품에 안겼다. 레알은 BBC(가레스 베일-카림 벤제마-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지칭)도 모자라 로드리게스라는 최고의 킬러를 장착했다"라고 보도했다.

레알은 또 3천만 유로(약 417억 원)의 이적료에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토니 크로스를 최근 영입했다. 레알은 크로스 영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이적시장에 뛰어들며 다시 한 번 큰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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