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가 "브라질 자존심 회복" 4년만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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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감독 둥가(50)가 브라질 대표팀의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브라질축구협회는 23일(한국시간)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후임으로 둥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둥가 감독은 2006년부터 4년간 브라질을 이끈 뒤 2010년 남아공월드컵 8강에서 탈락한 후 교체됐다.

그러나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에 1-7로 패하면서 위기에 빠진 브라질을 구하기 위해 4년 만에 다시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둥가는 1994 미국 월드컵 당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주장이기도 하다. 둥가는 브라질에 안정적인 성적을 안겼지만, 수비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전술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며 남아공 월드컵 8강을 끝으로 팀을 떠나야 했다.

둥가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다. 그는 "전력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고 떨어진 브라질의 위상과 자존심을 되찾겠다"면서 "이미 계획을 세웠다. 꿈이 아닌 현실을 보여주겠다. 브라질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둥가 감독은 이어 "브라질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과거에 최고였다"면서 "다시 최고가 될 재능을 갖춘 건 사실이지만, 이들과 함께 팀의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개인보다 팀을 우선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둥가는 과거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브라질 대표팀을 지휘하며 코파 아메리카와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둥가가 지휘한 A매치 60경기에서 브라질은 6패만을 기록했다.

이병철 기자 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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