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심장' 손아섭 "후반기 방망이 더 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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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타격에 장타력까지 업그레이드 한 손아섭이 2014시즌 후반기 인천아시안게임과 팀 4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손아섭의 생생한 인터뷰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후반기 반격의 첨병이 되겠습니다!"

젊은 나이에 이미 '롯데의 심장'이라 불리는 손아섭(27). 3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에 만족하지 않고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이 젊은 타자 앞에 팬들은 '존경'이라는 단어를 아끼지 않는다.



     
타율 4위·안타 2위·출루 4위
장타력 발전 더해 팬들 찬사
올스타전서 '번트왕' 타이틀도
"AG·4강 진출 둘 다 잡아야죠"

시즌 전 기대치와 막상 시즌 시작 후 성적이 늘 엇나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반환점을 돈 2014시즌 손아섭의 성적은 타율 4위(0.366), 안타 2위(119개), 출루 4위(0.445). 여전히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특히 전인미답의 경지인 시즌 200안타를 노리는 그에게 최다 안타는 결코 놓칠 수 없는 타이틀이다. 그러나 손아섭은 일단은 "팀의 4강 진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한다.

■장타력까지 장착한 '타격 장인'

타격에 있어서는 만족을 모르는 손아섭이 올 시즌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건 장타력의 발전이다. 현재 손아섭의 홈런은 10개.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인 15개의 기록도 올해는 큰 문제가 없는 한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따로 변화를 준 건 없어요. 난 힘이 좋은 홈런타자 스타일은 아니잖아요. 항상 말해왔듯이 '얼마나 좋은 밸런스에서 좋은 타격감을 가능한 오랫동안 유지하느냐'에만 관심이 있어요. 그래도 이번 시즌은 초반에 다른 시즌보다 타격감이 좋고 오래 끌고 나가서 잘 친 것 같네요." 늘 팀의 승패를 가르는 '큰 것' 한 방에 욕심을 내던 그로서는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표정이다.

팬심이 화수분처럼 솟아나는 그이기에 전반기를 마치고 올스타전 출전은 통과의례에 가깝다. 게다가 올해 올스타전에서는 이색 타이틀까지 따냈다. 바로 올스타전 번트왕. 원체 번트와 거리가 먼 손아섭이기에 '장타에다 번트까지 능하다'며 현장에서는 웃음보가 터졌다.

이 같은 악바리 근성과 열정 덕에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기분 좋은 칭찬을 전해 들었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최근 인터뷰에서 본받을 만한 후배로 삼성의 박석민과 롯데의 손아섭을 꼽은 것이다.

"당연히 기분이 좋죠. 영광스럽기까지 합니다. 아시다시피 이승엽 선배는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가 아닙니까. 그런 분에게 칭찬을 들은 건 아마 앞으로 선수 생활하는 데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4강과 아시안게임 둘 다 놓칠 수 없어

대선배의 기분 좋은 덕담으로 시작한 후반기지만 '인천아시안게임'과 '4강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아야 하는 만큼 일정이 만만치 않다. 손아섭의 각오는 되레 덤덤하다.

"주변에서 승선 확정이라고 이야기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대표팀 발탁이야 최종 엔트리가 나와봐야 아는 거 아니겠어요? 아직은 마음 못 놓죠. 물론 팀 성적과 아시안게임 성적을 동시에 걱정해야 하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태극 마크라는 게 그걸 감수해야 할 정도로 영광스러운 자리 아닙니까." 둘 다 놓칠 수 없는 목표니 당연히 고난은 감수해야 한다는 것. 단순히 생각하기에 더욱 명쾌해지는 게 그의 후반기 각오다.

"롯데의 4강도 마찬가지예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4강의 진입 여부는 하늘이 정해줄 겁니다. 결국, 모든 에너지를 경기마다 쏟아부어야겠죠."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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