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해수욕장에 또 죽은 쥐 둥둥… 원인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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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광안리 해변으로 떠내려 온 죽은 쥐떼의 모습. 독자제공

"광안리해수욕장에 죽은 쥐가 떠 내려 오고 있어요."

21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죽은 쥐 십여 마리가 떠내려 와 구청과 해경이 두 시간 가량 수거 작업을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수영구청은 21일 오후 1시께 죽은 쥐가 바다에 떠 다니다 해변으로 밀려오고 있다는 해수욕객의 신고를 받고 해경과 함께 2시간 가량 수거 작업을 벌였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수거된 쥐는 16마리로 구청의 신고를 받은 해경이 바다로 나가 수거 작업을 벌였지만, 계속해서 죽은 쥐들이 떠 밀려오자 구청 직원도 합세해 작업했다.

구청·해경 수거 작업 소동
폭우·장마철 때마다 반복
올해도 "원인 파악하는 중"


이 쥐는 과연 어디서 떠내려 온 것일까.

쥐가 떠 내려온 경로에 대해 해수욕장 관할 부서인 도시관리과에서는 "현재 원인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수로를 담당하는 건설과에 따르면, 18일 기습 폭우로 하수가 넘쳐 바다로 흐르면서 쥐도 휩쓸려 왔다 지금 다시 떠밀려 왔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쥐떼 수거 작업에 참여한 한 해경도 "광안리 해수욕장을 담당한지 6년 째인데, 매년 폭우나 장마 때마다 죽은 쥐떼가 떠밀려 오는 것을 봤다"며 "광안리 바닷가로 배출하게 돼 있는 정화조에서 떠밀려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영구청 관계자는 "부산 시내 대부분의 하수로가 폭우시 하수가 넘치는 '합류식 하수관'이라 종종 이런 일이 발생한다"며 "오수관로를 차집식으로 바꾸는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런 현상은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진숙 기자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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