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바다 아열대화 "식인 상어·해파리를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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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를 상어의 습격으로부터 해수욕객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상어 퇴치기'가 설치됐다.

최근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아열대 해역에서 서식하는 청상아리 등 식인 상어가 우리나라 연안에서 종종 출몰하고 있어 해수욕객 보호를 위한 것이다.

이 달에만 청상아리가 울산과 포항 앞바다에서 잇따라 어선에 잡혔고, 지난해 11월에는 부산 태종대 앞바다에서 길이 4m가 넘는 대형 청상아리가 그물에 걸려들기도 했다.

이번에 설치된 상어 퇴치기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한국과학기술원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20m 길이의 전극에 미세한 전류가 흘러 상어를 퇴치하게 된다.

     
사람은 느낄 수 없는 0.1mA(밀리 암페어)의 전류를 흘리면 상어 머리에 있는 1억분의 1볼트까지 감지하는 로렌치니 기관을 자극해, 상어가 도망가도록 하는 원리다.

국립수산과학원 박성욱 시스템공학과장은 "근래에 들어서 점진적으로 상어가 많이 출몰하고 있어서, 앞으로는 우리나라 전국 해수욕장에 상어 퇴치기를 설치해야 되리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수욕장의 또다른 불청객, 해파리를 막는 차단망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지난해 처음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뒤 해파리에 쏘인 피서객이 전년도의 10분의 1 수준인 120여 명으로 주는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해는 차단망 그물을 더 촘촘하게 하고 인명구조선이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를 따로 만들어 해파리 유입을 원천 봉쇄한다는 계획이다. 이대진 기자 djrhee@

영상제작=박정욱 PD

http://youtu.be/IR6aJF23h5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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