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장 경질 유병언. 사진=YTN 뉴스 캡처

순천서장 경질 유병언

순천서장 경질 소식이 전해졌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가 발견된 가운데,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이 초등수사 미흡 등의 이유로 전격 경질됐다.

22일 전남지방경찰청은 "유병언 수사와 관련해 '변사체 발견, 처리 과정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다'고 판단하고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을 전격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형호 서장은 "시신 발견당시 수거된 유류품에 대한 정밀감식이 이루어졌다면 변사체를 유병언씨로 추정할 수 있었는데, 단순 변사체로 사건처리 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변사체 인근에 유병언으로 추정할 수 있는 유류품이 있었는데도 수사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답했다.

유병언의 시신은 지난달 12일 오전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에서 2.3km가량 떨어진 한 매실 밭에서 발견됐다. 당시 시신은 계절에 맞지 않는 점퍼 차림이었고 구원파에서 쓰이는 문구가 적힌 가방을 소지하고 있었는데다 유씨가 평소 복용하던 건강식품도 발견됐지만 경찰은 이를 일반 변사 사건으로 처리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즉각적인 정밀 부검을 하지 않았고, 시신은 한 달 넘게 순천장례식장 냉동실에 보관돼 있어 초동수사에 허점을 남겼다.

멀티미디어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