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캠퍼스 내 자동심장제세동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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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가 안전하고 건강한 대학환경 조성을 위해 캠퍼스 곳곳에 자동심장제세동기(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저출력심장충격기)를 설치했다.

제세동기(際細動器)는 세동(細動, 잔떨림)을 제거(際)하는 기계(器)다. 세동은 심정지 시 심장 심실의 수축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고 미세하게 움직이는 잔떨림 상태로, 심장박동을 불규칙하게 해 원활한 혈액순환을 막는 원인이 된다. 심장제세동기는 멈춰진 심장에 물리적인 전기 충격을 주어 심박과 호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통상 심정지 시 생명의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4분 내에 심폐소생술과 함께 시행하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산대가 설치한 심장제세동기는 국제마라톤대회에서도 사용되는 필립스 헬스케어의 ‘하트스타트 FRx’ 모델로, 급성심정지(심장마비) 환자의 상태를 자동으로 분석해 소생을 돕는 응급의료장비다. 구조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심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부산대는 학생들의 활동이 많은 제1도서관과 제2도서관, 기숙사(웅비관), 건설관, 국제관, 민원인의 방문이 잦은 대학본부, 신체활동이 주로 이뤄지는 경암체육관 등 모두 7곳에 이 기기를 설치했다.

질병관리본부의 2013년 심정지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10만 명당 심장정지 발생규모는 2008년 41.4명에서 지난해 43.6명으로 5명 가까이 늘었다. 심정지 시 전문적인 구급대원이 아니라도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경우 생존율은 4.9%에서 13.7%로 2.8배 높아졌다.

이에 부산대는 학내에서 심장쇼크 등 위급한 상황 발생 시 응급처치를 돕고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심장제세동기를 도입했으며, 향후 대학 구성원을 상대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부산대 대학본부에 설치된 자동심장제세동기.    

디지털미디어국 new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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