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실 간호조무사 결핵, 역학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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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산부인과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직원이 신생아실에 근무하고 있었던 만큼 보건 당국은 신생아 감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근무 중이던 간호조무사(43)가 지난 15일 정기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결핵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16~18일 사흘간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현장조사를 즉각 실시했다. 조사 결과 신생아실 내 근무 중인 간호조무사 등 직원 10여 명은 추가 감염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시·질병관리본부
신생아 150명 등 조사


시 등은 관련자 자문을 거쳐 신생아 150여 명을 비롯해 병원 내 근무자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이들 역학조사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예방적 항결핵제를 투여 중이다.

특히 신생아와 영아의 경우 결핵 검사와 동시에 8~12주에 걸쳐 항결핵제를 우선 투여하도록 규정돼 있는 국가결핵관리지침에 따라 부모를 대상으로 복약 지도를 펼치고 있다.

제3종 법정 전염병인 결핵은 결핵균에 의한 만성감염증으로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에 의해 직접 감염되며, 감염된다고 해서 모두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감염 초기에는 피로감, 식욕 감퇴, 체중 감소, 기침, 가래, 흉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결핵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 및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항결핵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완치될 수 있으며 약 복용 뒤 2주일 정도가 지나면 전염력을 대부분 상실하기 때문에 따로 입원을 하거나 격리생활을 할 필요는 없다.

부산시 안병구 보건관리과장은 "신생아는 부모로부터 받은 면역력이 있는데다 신생아실 간호조무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결핵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저선량 엑스레이 등을 통해 철저히 검사할 것"이라며 "근무자 등 성인의 경우에는 이번 주 중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신생아는 8~1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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