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한·일 통산 300세이브'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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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오승환이 '한일 통산 300세이브'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21일 오승환은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시즌 23세이브에 성공했다. 안타를 2개 내줬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21일 시즌 23세이브 달성
임창용 이어 두 번째로 기록


이날 세이브로 오승환은 선배 임창용에 이어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300번 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두 번째 마무리 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2005년 4월 27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통산 1호 세이브를 기록한 이래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뛰며 역대 최다인 277세이브를 기록하고 이번 시즌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현재 한국인 투수 세이브 기록 1위인 임창용과의 격차는 불과 13개. 하지만 오승환은 32세 6일 만에 300세이브 기록을 달성해 임창용의 37세 11개월을 5년 10개월 앞당긴 상태여서 갑작스러운 은퇴가 없는 한 역대 최고 세이브 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오승환은 경기 뒤 "단일 리그도 아니어서 300세이브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했는데 막상 달성하고 나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오승환은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다. '한국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은 일본에서도 한국인 투수가 최고 마무리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의 목표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권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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