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다소 늦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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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위원장은 금주 안에 선임하고 차기 대표팀 감독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하겠다."

대한축구협회가 신임 기술위원장과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대략적인 일정표를 공개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신임 감독은 충분히 검토하겠다며 신중 모드를 유지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회장단 정례회의를 열고 부회장단과 실·국장들이 배석한 가운데 새로운 기술위원장과 감독 선임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기술위원장 선임 주 내 마무리
"차기 감독 신중하게 뽑을 것"


이해두 대외협력실장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기술위원장 선임은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하겠다. 새 기술위원장을 뽑은 뒤 기술위원회를 구성하는 게 급선무다. 차기 대표팀 감독은 신임 기술위원장, 기술위원회와 충분히 협의를 해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9월 5일과 9일, 두 차례 열릴 A매치 일정에 쫓겨 차기 감독을 무리하게 뽑는 우를 범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이 늦어지면 9월 두 차례 평가전을 '임시 사령탑'이 지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 실장은 "기술위원회 구성은 신임 위원장이 맡아야 하는 가운데 기술위원도 K리그 최상위군의 감독을 비롯해 대학 지도자, 전직 대표팀 코칭스태프 등이 맡아야 한다는 내용도 이야기됐다"고 덧붙였다.

신임 사령탑 추천이 기술위원회의 권한인 만큼 이번 주 내에 신임 기술위원장 선임을 마치고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축구협회가 보유한 '사령탑풀'(국내 10여 명·해외 10여 명)을 가동, 새로운 대표팀 감독을 선발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신임 기술위원장 후보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기술위원장을 맡았던 이용수 세종대 교수와 김학범 전 성남 일화(현 성남FC)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신임 사령탑 선정만큼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결정하겠다는 게 이날 회의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이 실장은 "너무 장고한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지만 서두르면 잘못 뽑을 수 있어 신중하게 신임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김병군 기자 gun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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