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임박 '롯데마트 광복점' 갈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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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회 보상·상생안 합의 안돼

속보=부산 중구 롯데마트 광복점의 개장일이 잠정 확정됐지만 일부 주변 전통시장과 롯데마트 측의 마찰(본보 지난 6월 23일자 10면)은 해소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롯데마트 광복점 측은 내달 28일 개점키로 결정하고 이러한 계획을 최근 중구청 측에 전달했다. 롯데마트 측은 직원 채용과 교육 등을 서둘러 완료한 뒤 추석 연휴 전에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측은 지난달 19일 매장 및 영업장 면적을 각각 1만 2천300여㎡, 1만 9천700여㎡로 확장한 '대규모점포변경등록서'를 제출했다. 이후 개점에 반대해 온 남포동 건어물시장·부평깡통시장 상인회와 협의를 벌여왔지만 보상금액과 상생방안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협의 여부와 별도로 중구청은 21일 오후 롯데마트 광복점 개점과 관련한 '상생협력발전위원회'를 개최해 롯데마트가 제안한 전통시장과의 상생 방안에 대해 검토했다.

상생협력발전위원회에 참석한 중구시장연합회 관계자와 유통전문가 등은 롯데마트 측에 △마트 내 전통시장 홍보관 설치 △중구 거주민 우선 채용 △전통시장 이용객들의 주차장 이용 허용 등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 측이 건어물시장 및 부평깡통시장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도록 설득했다.

중구청 측은 오는 23일 롯데마트 측에 신청 수리 여부를 최종 확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하지만 김종열 부평깡통시장 상인회장은 "롯데마트가 문을 열 경우 부평깡통시장은 영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며 "중구청이 롯데마트 개점을 허가할 경우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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