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와 산골마을 '10년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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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아대 학생들이 지난 10일 경남 거창군 웅양면 백학마을을 찾아 농촌 일손돕기 봉사를 하고 있다. 류영신 기자

"대학 졸업이후에도 일손을 돕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경남 거창군 웅양면 백학마을 주민들은 부산 동아대 화학공학과 학생들과 졸업생들만 생각하면 고마운 마음부터 든다. 10년 전 동아대 학생들이 바쁜 일손을 돕겠다며 마을을 찾은 뒤 한 해도 거르지않고 매년 3~4차례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화공과 재학생·졸업생
농활 했던 거창 산골 찾아
바쁜 농사일 돕기 봉사


지난 9일에도 40여 명의 학생들과 졸업생들이 찾아 일주일동안 뜨거운 햇살 아래 구슬땀을 흘리며 감자 캐기, 포도봉지 싸기, 사과과수원 잡초제거 등 힘든 농사일을 도왔다.

특히 올해는 졸업생 10여 명이 가족과 함께 참여해 이웃마을까지 일손돕기에 나서 주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농촌봉사활동 원년부터 참여한 차현태 씨 등 10여 명의 졸업생들은 현재 직장인이 됐지만 틈틈이 이곳에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차 씨는 "10년 전 농활 이후 백학마을은 제2의 고향이 됐다. 가족과 함께 참여하니 보람이 있어 앞으로 많은 졸업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백학마을 주민들은 학생들과의 인연 10년을 기념해 조그마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류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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