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을 위한 영화 잔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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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가장 높은 예매율을 기록한 큰 나래 모음 초청 애니메이션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장형윤 감독).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제공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영화 잔치 제9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BiKi)가 23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23일 개막
'동화랑, 영화랑' 슬로건, 다양한 행사

23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막작 '킬라 더 포트'(인도·아비나시 아룬 감독) 상영으로 문을 여는 올해 BiKi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6~16세 어린이·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의 경쟁 부문인 '레디 액션'(20편), 장편 초청 부문 '큰 나래 모음'(12편), 단편 초청 부문 '작은 나래 모음'(53편)으로 구성됐다.

큰 나래 모음 가운데 '야외극장-달빛 별빛'에서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구니스' '엄마'가 상영되고, 작은 나래 모음 '텐트극장-옹기종기'에서는 부모와 유아들이 오순도순 모여 보기에 좋은 '종이봉투 소년' 등 6편이 상영된다.

부대 행사도 다양하다.

부산디자인센터 1층 전시실에서는 공식 포스터 공모전 출품작 620여 점과 어린이 예술가 우시온의 드로잉 작품이 오는 30일까지 전시되고, 부산메트로폴리탄팝스오케스트라의 '애니메이션 음악회'가 개막 전야인 22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 '동화랑, 영화랑'에 걸맞은 뮤지컬 책공연 '청소부 토끼'와 '종이봉지 공주'도 영화제 기간 중 하늘연극장에서 펼쳐진다.

어린이들이 직접 애니메이션 영화의 성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나도 성우다'(24~26일), 하루 만에 영화 한 편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시네마 스포츠'(24~25일), 인상적인 영화 장면을 다양한 놀이로 표현해보는 '필름 앤 펀'(24~26일), BiKi 어린이 집행위원들의 파티인 '어린이 영화인의 밤'(26일 오후 6시) 등도 빠짐없이 열린다.

이처럼 영화와 교류, 놀이가 함께한 BiKi는 27일 오후 5시 폐막작 '홀로'(이란·애산 아디푸어 감독) 상영으로 마무리된다. 러시아인과 친구가 된 열한 살 소년이 정치적 입장이 너무 다른 것을 보고, 세상 어디에서 누가 그런 입장을 정하는지 알고 싶어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다. 이호진 기자 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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