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대모' 이금형 부산경찰청장 금품 수수 파문
이금형 부산경찰청장이 자신의 접견실에서 5만 원권 100장이 담긴 돈 봉투를 받은 것은 지난 2월 13일.
범어사 주지인 수불 스님이 고생하는 전·의경들을 격려하는데 써달라며 현금 500만원을 건넨 것입니다.
당시 돈이 전달되는 자리에는 이 청장 말고도 경찰 간부 5명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기부금품을 받을 경우 기부심사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치도록 법에 규정돼 있지만, 심사위원회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내부 지침에도 물품이 아닌 현금은 아예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현금을 받은 것입니다.
경찰은 받은 돈으로 물품을 사면 문제될 게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500만 원은 이후 5달 동안 부산지방경찰청 살림을 관할하는 경무과에 그대로 보관돼 있었습니다.
[녹취 : 부산지방경찰청 관계자]
"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체육대회를 열려고 준비했습니다. (현금으로 물품을 사서) 의경 대원들을 격려하려고 했는데 세월호 사고 등 비상 근무로 인해서 연기가 되었습니다."
이 청장은 수불 스님에게서 그림도 한 점 받아 집무실 앞에 걸어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문제가 불거지자 그림과 현금 500만원을 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부산일보 이대진입니다. djrhee@busan.com
http://youtu.be/t1mvyEiJQz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