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위원장에게 듣는다] ①전봉민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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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보좌관제 도입 힘쓸 것"

7대 부산시의회(의장 이해동)가 지난 8일 의욕적으로 돛을 올렸다. 이에 시의회 사령탑인 각 상임위원장으로부터 의회 운영에 대한 구상을 들어보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부산시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 전봉민·사진) 관장 사무를 보면 시민들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게 느껴진다. 의회 운영, 의회사무처 소관 업무 등이 주요 내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어느 상임위원회 못지 않다.

전봉민(42·수영2) 운영위원장은 21일 "다른 상임위처럼 부산시나 부산시교육청 같은 소관 집행부는 없지만 의회가 생기 있고 알차게 돌아가도록 의회 운영 전반을 챙기는 게 우리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7대 의회 운영위원회가 풀어야 할 숙제로 의원 보좌관제 도입과 의회 인사권 독립을 꼽았다.

그는 "의원 보좌관제는 의원 역할 강화를 위해, 인사권 독립은 현재 부산시에서 파견되는 의회사무처 직원들이 부산시 눈치를 안 보고 일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역구와 당을 챙기랴, 공부하랴 시의원들은 아주 바쁘다. 그래서 일부 의원들은 4천만 원 안팎의 수당을 떼서 개인보좌관을 두기도 한다. 시의원들은 이 같은 숙제가 안 풀리는 이유 중 하나를 국회의원들의 무관심으로 꼽는다. 시의원들의 권한이 커지면 정치적 도전 세력이 될 가능성이 커 입법에 미온적이란 것이다. 전 위원장은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 협의회와 공조해 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7대 의회에서 최근 주목할 만한 것은 초선의원들의 활약이다. 운영위원회 차원에서도 초선의원들이 불편 없이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신료 부담 경감도 고민 중이다.

3선의 전 위원장은 2008년 유재중 국회의원(수영) 당선으로 치러진 보궐선거로 시의회에 입성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선 끝에 6대 의회 보사환경위원장을 맡는 등 차기 리더로서 면모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마선 기자 m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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