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시장, 권철현 전 대사와 식사 소통의 '통합 시정' 행보 가속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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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과 권철현 전 주일 대사가 6·4 지방선거 후 처음으로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17일 부산 서면의 모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누었다.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닫던 지난 6월 2일 권 전 대사가 동래 온천시장 유세에서 서 시장의 손을 들어준 이후 거의 50일 만이다.

이날 만남은 지방선거 때 권 전 대사의 서 시장 지원유세를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던 지역 정치권의 모 인사가 주선했으며, 세 사람이 자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번 시장 선거가 정말 힘들고 어려웠는데 권 전 대사께서 막판에 지원을 해줘 큰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 시장은 특히 권 전 대사가 경남고 6회 선배라는 점을 감안한 듯 줄곧 '형님'이라는 호칭을 써가며 깍듯하게 예우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권 전 대사는 "광역단체장이 정치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확실한 시정 성과를 내기 위해선 반드시 3선까지 해야 한다"며 "서 시장이 부산시민들을 위해 좋은 정책을 펼쳐줄 것으로 믿는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후 서 시장은 시정 운영방향과 시청 조직개편에 대한 입장 등을 상세히 설명했고, 특히 부산시장 경선 때 권 전 대사의 정책공약에 대해 필요한 것은 '빌려 쓰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한다.

권 전 대사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며 시정 운영에 관련된 조언을 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오갔다.

이를 놓고 서 시장이 지방선거 때 당내 경쟁 상대와의 만남을 계기로 향후 소통을 통한 '통합 시정' 행보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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