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권은희 후보 부동산 문제, 재보선 최대 쟁점 부각
수십억 원대 남편 재산 축소 의혹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후보의 남편 재산문제가 7·30 재보궐 선거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광주 광산을(乙) 보궐선거에 출마한 권 후보가 남편의 수십억 원대 부동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을 놓고 여야가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21일 다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권 후보는 자신과 배우자 남 모 씨의 총 재산이 충북 청주의 7층짜리 빌딩 내 상가 3곳 등 5억 8천만 원이라고 선관위에 신고했다.
그러나 남 씨가 대표 이사로 40%의 지분을 가진 부동산 매매업체 '스마트 에듀'는 이 건물 내 상가 7곳을 소유하고 있으며, 실거래가는 3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또 남편이 보유한 이 법인의 주식 8천 주의 액면가(4천만 원)만 신고했다.
권 후보는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에 있는 40층짜리 주상복합 빌딩의 상가 1층 지분 2곳이 배우자 명의라고 신고했지만, 남편 남 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또다른 부동산 매매업체 '케이이비엔 파트너서' 이름으로 이 빌딩 3∼4층에 오피스텔 2개를 더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는 보도도 나왔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실체도 없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대형뷔페와 오피스텔, 커피전문점, 노래방 등 수십억 원대 부동산을 소유한 그 사람의 직업이 뭐냐. 사실상 전문적 부동산투기업자 행태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 주승용 사무총장은 "선관위에서 하등 문제가 안 되고 적법하다고 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현행 재산등록 제도상 비상장 주식은 액면가로 신고할 수밖에 없어서 시세를 판단하는 것도 어려울 뿐 아니라 시세대로 본인이 재산신고를 할 수 없게 돼 있다. 재산이 누락된 것도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박석호 기자 psh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