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회의 수도는 서울 아닌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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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열리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를 시작으로 12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내년 3월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까지 대형 국제행사가 잇따라 부산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 12일 열린 'ITU 전권회의' D-100일 행사 모습. 부산일보 DB

올 연말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장소가 최근 부산으로 확정 발표(본보 15일자 1면 보도)되면서 대형 국제행사 3건이 잇따라 부산에서 열리게 됐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부터 내년 3월 개최되는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까지 6개월 사이에 주요 정부간 행사가 연이어 부산에서 열리게 돼 '마이스 도시' 부산의 위상이 더욱 확고해졌다는 평가다.

'ITU 전권회의' 'IDB 연차총회' 이어
'한-아세안 정상회의' 부산 개최 확정
우수한 인프라·온화한 기후가 일조
첨단 IT·금융도시 변모 저력도 한몫

■APEC으로 입증된 정상회의 개최 역량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는 우리나라와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 각료, 기업인 등 총 3천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2009년 제주도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두 번째 특별정상회의로 '신뢰 구축과 행복 구현'을 주제로 열린다.

부산시는 그동안 대규모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개최 경험, 우수한 컨벤션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부산 개최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부산은 2005년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이후 거의 10년 만에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이번 회의는 현 정부가 처음 주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로, 올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가장 중요한 외교행사다.

부산이 개최지로 최종 선정된 이유로는 △'2005 APEC 정상회의'로 입증된 국제행사 개최 역량 △세계적 수준의 회의시설과 천혜의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여건 △동남아 지역 내 6개의 자매·우호도시와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부산시의 노력 등이 꼽힌다.



■탁월한 인프라와 눈부신 성장 스토리

193개국 정부 대표단이 참가하는 '2014 부산 ITU 전권회의'나 미주개발은행(IDB) 48개 회원국 재무장관 등이 참석하는 '2015 IDB 연차총회' 유치 배경에는 지난 60여 년간 진행된 부산의 눈부신 성장 스토리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ITU와 IDB 회원국에는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부산이 일종의 롤 모델,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며 "6·25 때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피란민들의 도시였던 부산이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한 첨단 IT·금융도시로 성장한 스토리를 행사 유치에 활용했다"고 말했다.

마이스업계 관계자들은 "이번에 3건의 국제회의 개최를 통해 부산이 마이스 도시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 번 인정받고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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