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뿌리칠 수 없는 유혹… 흔들리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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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월화극 '유혹'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의 권상우와 최지우. 오른쪽은 '유혹' 스틸 사진 박하선(위)과 이정진. SBS 제공

최지우-권상우-박하선-이정진, 네 남녀의 예측불허 사랑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14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월화드라마 '유혹'(극본 한지훈, 연출 박영수)은 인생의 벼랑 끝에 몰린 한 남자가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제안을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이어지는 관계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네 남녀의 사랑을 그린다.

'유혹'의 첫 방송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7.6%, TNmS 9.6%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TNmS 기준으로는 월화극 1위였다.

최지우·권상우·박하선·이정진
네 남녀가 벌이는 위험한 사랑
SBS 월화극 '유혹' 14일부터 방영

인생의 벼랑 끝에 몰린 한 남자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는데…
그의 선택은 사랑일까 불륜일까


'유혹'은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 어른들의 이야기다. 돈 때문에 자살하려 한 아내를 지켜본 남편의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금을 횡령한 뒤 선배 때문에 인생의 나락에 떨어진 석훈(권상우 분)에게 충동적 호기심이 발동한 세영(최지우 분)이 '3일에 10억'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면서 석훈의 가정과 사랑을 믿지 않던 '철의 여인' 세영의 마음에 균열이 생기게 된다. 여기에 모든 것을 갖춘 남자 민우(이정진 분)가 석훈의 아내 홍주(박하선 분)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나서면서 네 사람의 위험한 사랑은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다.

권상우와 최지우는 '천국의 계단'(SBS)이후 11년 만에 만났다. 두 사람은 전작에서 풋풋한 청춘의 사랑을 연기했지만, 이번에는 매혹적인 사랑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최지우가 연기할 유세영은 '철의 여인'이라 불릴 정도로 감정보다 이성이, 인정보다 손익계산이 앞서는 드라이한 성격의 인물. 충동적 호기심에서 석훈에게 10억 제안을 한다. 돈으로 시작된 유혹은 도리어 사랑을 믿지 않던 세영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다.

최지우는 "'천국의 계단'에서 호흡을 맞춰서인지 이번 작품이 편해서 좋았다. 워밍업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지만 잘 맞아서 좋았다. '천국의 계단'이 예쁜 멜로드라마였다면 '유혹'은 성숙한 어른들의 멜로 드라마라는 점이 차이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권상우가 연기할 차석훈은 아내 나홍주를 끔찍이 사랑하는 로맨티시스트로 소년 같은 감수성과 엉뚱함에 선의로 가득 찬 휴머니스트다.

석훈은 강원도 산골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뛰어난 두뇌 하나로 명문대에 진학했다. 막노동에 퀵서비스까지 학비를 벌기 위해 거친 일도 마다치 않은 뚝심의 사나이. 사려깊은 여자 홍주를 만나 결혼하고 대학 선배인 도식을 만나 회사를 차릴 때만 해도 세상은 석훈의 것이었다.

지난 10일 제작발표회에서 권상우는 "시청자에게는 최지우와의 아름다운 불륜(웃음)을 보여주고, 각자 사랑의 일탈을 이해시킬수 있도록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는 연기를 하겠다. 불륜이 아니라 '사랑의 일탈'로 봐달라"고 말했다. 권상우는 "10년 후 최지우와 함께 '천국의 유혹'을 찍고 싶다"는 말로 드라마 유혹의 성공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극 중 석훈은 선배의 공금횡령으로 벼랑 끝에 서게 된다. 석훈은 세영의 10억 제안을 받고 갈등한다. 석훈은 세상엔 돌이킬 수 없는 선택,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 있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

석훈의 아내 홍주 역의 박하선은 "연달아 장르물 두 편을 해서 멜로를 하고 싶었다. 시놉시스를 봤다. 2부를 보는데 내가 울고 있더라. 가슴에 와 닿더라. 잘 읽히지고 (내가) 꿈꾸던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연기적으로 고팠고 미친 연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그런 신이 나오더라. 바라던 신이 많아 신기했다"고 말했다.

홍주는 극 중 집안 형편으로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간호사의 길을 택했다. 그늘만 드리웠던 홍주의 삶에 볕을 비춰준 석훈, 홍주는 그런 남편을 존경하고 신뢰했다. 석훈이 세영의 유혹에 흔들리기 전까지….

아직기획 사장 강민우 역의 이정진은 "복잡미묘한 감정보다 솔직하고 정직한 사랑을 한다. 4명의 사랑 감정을 시청자들과 함께 공유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수 감독은 "사랑하고, 싸우고, 의심하고, 미워하고, 화해하지만 어쨌든 다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한 권의 책을 읽듯이 같이 결말을 궁금해하면서 보는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춘우 선임기자 bomb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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