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직업 탐방] 20. 빅데이터 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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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양산 시대, 관리·활용이 중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는 정보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분석가는 사회의 흐름을 누구보다 먼저 꿰뚫어 볼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빅데이터 페어 2013' 모습. 부산일보DB

Q: 요즘 많은 사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통하고, 스마트폰으로 쇼핑도 하고, 맛있는 음식점도 찾아 예약합니다. 또 대부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관심 분야 사진이나 글도 올립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매일 올리는 데이터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일은 아주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넷상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직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우리 사회 현상 분석하고 예측
컴퓨터공학·경영학 지식 필요


A: 요즘처럼 엄청난 데이터가 생산·유통되는 시대엔 데이터의 관리·활용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을 빅데이터 분석가라고 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과 관리를 하면서 우리 사회의 현상을 분석하고 예측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먼저 빅데이터의 의미를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빅데이터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한 정보 검색 및 쇼핑, SNS를 이용한 실시간 글 또는 사진 게재 등 온라인상의 다양한 모든 데이터를 의미한다고 보면 됩니다.

빅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은 실제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지난 2011년 브라질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많은 인명피해가 난 적이 있었죠. 브라질 월드컵이 열렸던 리우데자네이루 시는 이를 교훈 삼아 새로운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기초자료로 데이터 분석을 하기로 했습니다.

도시 내 30개 기관의 정보를 단일체제로 통합해 자연재해, 교통, 전력공급 등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후 비상사태 발생 시 자동 이메일이나 문자로 즉각 알릴 수 있게 돼 응급상황에 대한 대응시간을 30% 정도 개선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서울시가 심야버스 노선을 정하는 데 빅데이터를 활용했답니다. 이동통신사와 협조, 심야에 통화하는 사람들의 발신자 위치(출발지)와 번호 소유자의 주소지(도착지)를 연결해 심야에 가장 많이 이동하는 길을 찾았습니다. 이후 이를 분석해 새로운 노선을 확정하기도 했다고 하죠.

한마디로 빅데이터 분석가는 빅데이터를 어떻게 추출하고 활용할지에 대한 기획부터 이를 분석하는 전 과정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보면 됩니다.



■어떻게 준비할까

빅데이터 분석가가 되려면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초지식과 기술을 우선 갖춰야 합니다. 컴퓨터공학이나 정보통신공학 및 통계학 전공이 도움이 되겠죠. 또 빅데이터 분석가는 단순한 수치를 나열하는 연구를 하지 않기 때문에 경영학이나 마케팅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쌓아 두는 것도 좋습니다.

최근에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대학마다 전문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대학 중심의 빅데이터학회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올해 처음 연세대 정보대학원이 빅데이터 계약학과 대학원 석사과정으로 15명을 선발했고, 충북대와 울산과학기술대도 석사과정을 마련했습니다. 이화여대와 카이스트도 하반기 석사과정을 개설할 예정입니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KDB)은 올 하반기부터 빅데이터 자격증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도 하니, 빅데이터의 직업 전망은 점점 밝아진다고 할 수 있겠죠.



■추가 정보

-워크넷: 직업진로-직업탐방-눈길끄는 이색직업-빅데이터분석가

-관련 블로그: http://prworld.blog.me/220047910917

http://blog.naver.com/hw6594

-관련도서: 빅데이터의 충격(시로타 마코토 저·한빛미디어)

빅데이터가 만드는 세상(빅토르 마이어 쇤버거, 케네스 쿠기어 저·21세기 북스)



박미정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진로진학상담교사
경남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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