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 태풍 '너구리' 간접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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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오늘 낮 강풍특보

9일 제주도가 8호 태풍 '너구리(NEOGURI)'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부산을 비롯한 남부지방 역시 간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방기상청은 9일 오전 6시 현재 너구리는 제주도 서귀포 남쪽 410㎞ 부근 해상에서 이동속도 시속 27㎞,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41m로 북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은 현재 남해동부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남해동부앞바다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부산기상청 조미영 예보관은 "부산·울산·경남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9일 낮부터 강풍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보이며,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20m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10일 오전 3시께 부산에 근접해 10일 낮 일본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부산시는 각 구·군과 협조해 부산진구 전포동 돌산공원과 영도구 절영산책로 일대 등에서의 그물과 방재펜스 등을 점검하는 등 붕괴 사고를 대비하고 있다. 또 8일 오후 3시부터 기장군 등 부산 인근 해상에서 운항 중인 모든 선박들에 대해 운항을 중단하도록 하고 가까운 항구로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각 구·군 역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저지대 지역을 중심으로 배수시설을 점검 중이다.

한편 너구리 북상과 안개 영향으로 9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를 출발해 김해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베트남 항공 VN 426편 등 국제선 9편, 국내선 1편이 지연됐다.

오전 5시 30분에 저시정 경보가 해제됐지만 태풍 너구리가 북상하며 오후에도 항공기 운항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공항공사 측은 밝혔다.

윤여진·김한수·장병진 기자 only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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