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숙도 울리는 서정과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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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리는 제32회 을숙도 명품 콘서트는 서정과 낭만의 물결로 넘실댄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과 슈만의 '교향곡 제4번'이 연주되기 때문이다.

이번 명품 콘서트도 지역 작곡가의 창작곡, 협주곡 전곡, 교향곡으로 구성돼 있다.

첫 곡은 임지훈 작곡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애가(哀歌)'. 지난 4월 온 국민을 슬픔에 빠뜨리게 한 세월호 참사를 모티브로 삼은 창작 관현악곡이다. 무겁고 슬픈 마음을 애잔한 선율로 표현했다.

BSO, 을숙도 명품 콘서트
베아트리체 피아노 협연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비장하면서 애잔한 전주 이후에 낭만적 선율이 나온다. 몽환적 아름다움이 피아노의 세련된 멜로디로 육화돼 나타나는 곡이다. 오스트리아 출신 20대 피아니스트인 베아트리체 나라 스텔츠뮐러(사진)가 협연한다. 영국 왕립음악원 장학생인 그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활발한 연주회를 펼치고 있다.

콘서트 대미는 슈만의 '교향곡 제4번'으로 장식한다. 올 상반기 슈만 시리즈를 완결 짓는 곡이다.

슈만의 네 개의 교향곡 가운데 낭만적 색채가 가장 짙은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느린 서주로 시작되는 1악장, 로맨틱한 선율로 시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2악장, 박력이 넘치는 스케르초 풍의 3악장, 열정적인 연주로 마무리되는 4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BSO)가 연주를 맡았다. 오충근 BSO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제32회 을숙도 명품 콘서트=10일 오후 8시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 051-220-5812.

김상훈 기자 ne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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