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센텀시티 '반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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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제2의 센텀시티 격인 '반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해운대구 반여동 22 일대 121만 9천㎡(36만 8천 평)에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부산시 경제산업본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민선6기 부산경제 운영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반여 도시첨단산단이 조성되면 기존 도시첨단산단인 센텀시티와 지난해 연말 완공된 석대·회동 도시첨단산단을 잇는 거대한 해운대 도시첨단산단 벨트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경제본부 업무보고
121만 9천㎡ 부지 대상
사업비 3천800억 원 투입 예정
9월 국토부에 제안서 제출
준공땐 '해운대 산단벨트' 완성


해당 부지는 반여농산물도매시장과 인접한 곳으로 센텀시티 면적(117만 8천㎡·35만 평)과 엇비슷하다. 여기에는 PSMC(옛 풍산마이크로텍) 등 풍산금속 관련 회사 부지 76만㎡(23만 평)도 포함됐다. 현재는 전체 부지가 그린벨트(GB)로 묶여 있지만 도시첨단산단으로 지정되면 관련 법에 의해 GB가 해제된다.

부산시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오는 9월 국토교통부에 도시첨단산단 선정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선정되면 내년 6월께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지구지정 절차를 완료한 후 공사에 들어가 2018년 12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3천8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부산시 경제산업본부 관계자는 "반여동에 연구·교육 기능과 산업 기능이 융·복합되는 도시첨단산단을 조성하면 청년·전문 인력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측과 정리해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PSMC 노조 측은 "공장부지를 첨단산단에 편입시켜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것은 특혜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시첨단산단이 조성되면 풍산금속 측은 땅을 제공하고 개발이 완료된 후 땅값에 해당하는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 GB 해제와 산단 조성에 따른 일부 혜택을 입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산업단지로서 적합한 공간을 그대로 내버려두기보다 도시첨단산단으로 공적인 개발을 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며 부산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반여 도시첨단산단 조성은 6·4 지방선거에서 일부 후보들이 공약으로 제시한데 이어 해운대·기장 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배덕광 전 해운대구청장도 '반여·반송 드림시티'란 이름으로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는 사업이다.

부산시 경제산업본부는 이 밖에 좋은 일자리 20만 개 창출을 위해 △경제산업 인프라 혁신 △지식·서비스 산업 육성 △창조산업 육성 △글로벌 경쟁력 강화 △경제양극화 완화 등 5대 전략 실천과제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보고했다.

또 국내외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해 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좋은 기업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좋은 기업 유치단'을 설치·운영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손영신 기자 zer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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