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의 월드컵 들여다보기] 알제리전 승리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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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뒷공간 노리고 제공권 장악하라

알제리는 강한 팀이다. 아프리카와 유럽 축구를 겸비해 조직력과 개인기를 함께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까다로운 팀이다.

알제리도 약점은 있다. 한국에게 지면 예선 탈락이 확정돼 한국전에 승부수를 던질 수밖에 없다.

수비에 치중하던 벨기에전과는 달리 공격적으로 나올 게 분명하다. 공격을 위해 서두르다 보면 수비 뒷공간이 많이 생긴다. 이 틈을 놓쳐서는 안 된다. 발 빠른 손흥민과 이청용, 이근호 등을 통해 알제리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알제리는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제공권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장신 공격수인 김신욱을 투입해 제공권을 장악하는 것도 필승 카드 중 하나다.

알제리는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공격 전술로 나오다 보면 후반 중반 이후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된다. 이때를 노려 빠른 역습을 전개하면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이 러시아전 때와 같은 조직력과 분위기만 유지하고, 알제리의 조급성을 이용하면 알제리를 이길 수 있다.

한국이 유념해야 할 것도 있다. 선수들의 자만심이다. 러시아전 선전을 펼쳐 자신감을 얻은 선수들이 자칫 자만심에 빠질 수 있다. "알제리쯤이야"하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한 명의 선수라도 그런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알제리가 러시아보다 강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러시아전 때 가졌던 집중력을 알제리전에서도 발휘할 수 있다.


윤성효

부산 아이파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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