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순 한국크루즈의료관광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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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와 의료는 찰떡궁합"

박효순 한국크루즈의료관광협의회 회장이 지난 11일 중국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 등을 초청해 '크루즈 의료관광 팸투어 설명회'를 열었다. 한국크루즈의료관광협의회 제공

"크루즈와 의료를 접목하는 시도 자체가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그 결실이 조만간 부산에서 맺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한국크루즈의료관광협의회는 최근 중국 크루즈 선사와 크루즈 전문 여행사, 중국 언론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크루즈 의료관광 팸투어'를 최근 마련했다.

최근 부산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들이 크게 늘면서 이를 의료관광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중국 선사 관계자 등을 초청했다. 이들에게 부산의 다양한 의료 시설들을 보여주고 크루즈 의료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설명회도 가졌다.

부산서 크루즈 의료 팸투어
초청 중국 관계자들 큰 호응
오는 8~9월 시범사업 실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부산을 다녀간 중국 여행사 관계자 대부분은 큰 만족감을 표시했고 일부는 관련 상품 만들기에 당장이라도 뛰어들 기세였다.

박효순(누네빛안과 원장) 한국크루즈의료관광협의회 회장은 "중국 방문단이 눈으로 본 부산의 의료시설에 상당히 만족해 했다"면서 "이번 팸투어를 거치면서 실제로 몇몇 여행사들은 구체적 상품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을 하는 등 크루즈 의료관광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크루즈의료관광협의회는 당장 오는 8~9월께 크루즈 의료관광 시범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 여행사들이 의료체험을 원하는 100여 명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크루즈 선상에서 직접 부산의 의료관광을 소개하는 선상 설명회를 개최한 뒤 부산지역 병·의원에서 간단한 시술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크루즈 승객들이 부산에 기항하면 보통 부산에 8시간가량 머무는데, 부산지역 병·의원들은 관광객들이 쇼핑과 관광하는 시간을 제외한 2시간가량을 활용할 수 있다"면서 "회복시간이 필요한 복잡한 시술이 아니라 여행에 전혀 지장이 없는 간단하면서도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시술을 크루즈 관광객들에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과만 하더라도 눈 검진과 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안구 건조증 치료, 수술 다음날 수영도 가능한 '스마일 라식'까지 가능하다"면서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 부산지역 많은 의료기관들이 참여할 뜻을 내비치고 있어 대규모 관광객들이 오더라도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발족한 한국크루즈의료관광협의회는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대규모 인센티브 관광단을 유치하고, 크루즈선 내부에 병원을 설치해 선상 치료까지 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박 회장은 "크루즈 의료관광이 활성화되면 부산은 부산만의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갖게 되고, 부산지역 병·의원들도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경쟁력이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부산지역 크루즈 의료관광이 활성화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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