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스틱 워킹 따라하기] 스틱을 축으로 팔꿈치를 크랭크처럼 움직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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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과 네 발 중 어느 쪽이 균형과 에너지 효율이 좋을까? 가풀막을 오르내리면 체중의 부하가 무릎에 쏠린다. 이때 양손에 스틱을 쥐면 네 발의 장점을 취할 수 있다. 스틱을 이용해 균형을 잡고 체중을 나눠주는게 마더스틱 워킹법이다. 스틱은 축이 되고, 팔꿈치는 크랭크처럼 작동하는 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스틱 파지법=T자형 손잡이를 피하고 일자형을 선택할 것. 손잡이는 꽉 쥐면 안된다. 엄지와 검지만으로 턱을 감싸는 느낌이 적당하다. 꽉 쥐면 손목 전체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손을 밴드 밑으로 넣어 위로 끼운다. 밴드에 걸친 손목은 아래로 꺾여 있어야 한다.

손바닥 아래 부분으로 손잡이를 툭 쳐서 스틱이 앞뒤로만 움직이도록 한다. 스틱은 축일 뿐이다. 지면을 지지한 스틱에 가해지는 힘을 받아내는 곳은 밴드다. 밴드를 지긋이 눌러 무게가 쏠리게끔 하는게 중요하다.

스틱 마디를 뽑을 때 '스톱(stop)' 표시를 지나치지 말 것. 가슴 높이까지 올리되 내리막일 때는 오르막보다 10㎝ 더 길면 좋다.

■오르막길 걷기='기대고 밀어라'로 요약된다. 스틱 두 개를 동시에 몸 앞쪽으로 던져 기울인다. 숙인 상체의 체중을 밴드에 지긋이 의지하는 단계다. 발걸음을 옮기면 스틱이 직각으로 서서히 일어날텐데 이때 접힌 팔꿈치가 펴지면 안된다. 크랭크 동작처럼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스틱이 직각을 넘어가면서 발이 스틱 사이를 빠져나갈 때까지 스틱은 축의 역할을 한다. 발걸음을 떼면서 자연스레 팔꿈치가 펴지면 밴드를 눌러 뒤로 밀어낸다. 다시 스틱을 몸 앞쪽에 던져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몸 동작을 줄이고 에너지를 분산시키는게 오르막의 핵심이다. 평지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내리막길 걷기=균형을 잡아 안정된 자세를 취하면서 무릎에 가해지는 무게를 줄이는게 가장 중요하다. 스틱을 발 앞에 던져 몸을 지지하면서 발이 나아갈 때 팔꿈치가 접혀 크랭크 동작을 해내는게 열쇠다. 충격을 흡수해주는 쇼크 업소버(shock absorber) 역할인 것이다. 발 모양은 11자로 하고 오르막 때보다 약간 더 벌린다. 스틱 간격도 더 벌려서 앞으로 찍는다. 밴드에 걸리는 무게감을 느끼면서 발걸음을 뗀다. 팔꿈치가 접혀 있지 않으면 스틱이 앞으로 넘어가버려 몸을 지탱하지 않으면 가속도가 붙고 무릎이 혹사 당하게 된다. 절대 스틱이 무릎 뒤로 빠지지 않게끔 발걸음에 앞서는 기분으로 다시 앞으로 찍어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김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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