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직업 탐방] 13. 외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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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이익 대변하는 '국가 대표'

외교관은 외국 또는 국제기구를 상대하며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보호·증진한다. 사진은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회의 모습. 부산일보DB

Q: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보며 어려서부터 외교관의 꿈을 키워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외교관이 되는 방법이 달라졌다고 들었어요. 외교관이 되려면 대학은 어느 학과로 진학해야 유리한지 등 구체적인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후보자 선발시험 후 1년간 교육
어학 필수, 전공·학력 제한 없어


A: 외교관은 우리나라와 외국 또는 국제기구와의 관계를 담당합니다.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상업적 이익을 보호·증진하지요.

2012년까지는 외무고시를 거쳐 외교관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합격한(1.5배수) 뒤 국립외교아카데미에서 약 1년간 교육을 받습니다. 그리고 1년 후 이 중에서 최종 40∼45명 정도가 선발됩니다.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국립외교아카데미 입시는 일반전형 40%, 지역전형 20%, 전문분야 전형 40%로 나눠 선발됩니다. 일반전형은 응시자 제한이 없지만 전략적 실무능력을 갖춘 글로벌 외교인력을 뽑고자 하는 것입니다.

지역전형은 해당 지역 정세와 언어에 능통한 사람을 뽑는데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러시아 등 국가에 주로 해당됩니다. 미주나 유럽 등 선진국은 해당이 안 됩니다. 전문분야는 군축, 디자인, 에너지 자원 및 환경, 국제통상 및 금융, 개발협력, 국제법등 특정 분야에 능통한 전문 인력에 한정됩니다.



■어떻게 준비할까

가장 많은 사람이 응시하는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중 일반전형은 1, 2, 3차 시험으로 구분됩니다. 1차 필기시험은 선발 인원의 10배수를 뽑는데요. 시험과목은 '국사, 영어, 제2외국어, 공직적격성 평가시험'이 있습니다. 이 중 국사, 영어, 제2외국어는 검증시험으로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학에 다니면서 미리 자격을 갖춰 두면 좋을 거 같아요.

이처럼 검증시험으로 대체가 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1차 시험은 공직적격성 평가시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분야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영역입니다. 2차 시험에선 국제정치학, 국제법, 경제학의 3과목의 전공 평가와 논술로 1.5배수를 뽑고, 3차는 면접입니다.

외교관이 되려면 어학에 뛰어나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전공이나 학력 제한은 없습니다. 외교관은 불특정 다수와 대화를 나누어야 하므로 의사소통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이 꼭 필요합니다. 또 역사, 문화, 매너 등 다양한 상식이 있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인문사회계열 출신자가 많답니다.



■전공 제한 없어도 유리한 학과 있나?

외국어에 능통하다면 정치외교학과 외에 경제학과, 국제통상, 국제문화정보학과, 국제학과, 제2외국어학과 등이 유리합니다. 특히 경제·통상이 요즘 중요시된다는 점을 유의하면 무조건 정치외교학과를 고집할 필요가 없겠지요.

제2외국어는 이왕이면 프랑스어 관련학과가 개설된 대학에 진학하여 배우면 좋겠죠. 왜냐하면 프랑스어는 외교관들에게 가장 비중이 높은 제2외국어이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외교관은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되는 길도 어렵고 여건이 좋은 선진국에서만 근무하는 것도 아니랍니다. 내전이 일어나고 있거나 풍토병이 있는 곳에도 가야 합니다. 고된 업무에 시달리고 성과에 대한 보상보다 실패에 대한 책임이 훨씬 큰 직업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국가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직업이어서 사명감을 가진 이들에게는 직업 만족도가 높다고 해요.



■추가 정보

-인터넷사이트: 사이버국가고시센터

국립외교원 홈페이지

대한민국 외교부 블로그 '모파랑'

외교부 청소년 홈페이지

-도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와 외교관 이야기(유복렬 저·눌와)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신웅진 저·크레용하우스)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박명순 진로진학상담교사(부산일과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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